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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檢, KAI 인사담당 손승범 부장 공개수배…경찰과 절차협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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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압수물 분석 주력 후 경영진 소환

뉴스1

서울 중림동 한국항공우주산업 서울사무소. (뉴스1 DB) 2017.7.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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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최은지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방산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4일 1년 넘게 도주 중인 KAI 인사담당 손승범 부장에 대해 공개수배를 결정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검사 박찬호)는 "지난해 6월27일부터 검거에 들어갔던 손 부장에 대해 오늘부터 공개수배를 내리고 공개수사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현재 손 부장이 국내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검찰은 관련 절차를 경찰과 협의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력자 여부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어떤 조력을 받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오랫동안 은신처에 대한 꼬리가 잡히지 않는 경우가 많지 않다"며 "손 부장이 범죄전력이 없고 일반 회사원일뿐인데 장기간 도주하는 데는 무엇인가 검찰이 모르는 사정이 있지 않나 그런 추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1년 동안 최선을 다했는데 검거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 공개수배로 전환해 검거, 수사를 조속히 마무리하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도 10여명 이상의 검찰 전담추적팀이 손 부장을 추적하고 있다.

하성용 전 KAI 사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손 부장은 자신의 친척 명의로 법인을 설립해 KAI의 일감을 몰아준 후 과대계상하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를 받고 있다.

그는 2007~2014년 수리온 등 개발을 맡는 외부 용역회사를 선정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처남 명의의 법인에 수백억원대의 용역을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KAI의 협력업체 5곳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이번 주까지 압수물 분석작업에 주력한 후 본격적인 KAI 경영진을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검찰 조사를 받은 협력업체 대표는 모두 참고인 신분이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주까지는 압수물 분석이 선행돼야 할 것 같다"며 "그렇지만 본사와 협력업체 실무자들은 계속 불러 조사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어느 정도 윤곽이 나와야 핵심 관계자 및 고위직을 소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ho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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