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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33도 찜통체육관 훈련'에 학부모들 민원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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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없는 실내체육관 학생 운동 문제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광주지역의 한 중·고등학교 운동부 학생들이 찜통 같은 실내체육관에서 훈련을 하고 있어 학부모들이 건강을 해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24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남대사대부중·고 배드민턴부 학생들이 대회 출전을 앞두고 최근 교내 실내체육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광주지역에 폭염특보가 연일 발령되면서 바깥 온도가 35도를 기록하고 있고, 실내체육관 안도 이와 비슷한 33도를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남대사대부중·고 실내체육관에는 냉난방기가 설치돼 있었으나 노후화돼 지난해 철거된 뒤 현재까지 설치되지 않고 있다.

학생들이 찜통 같은 실내체육관에서 비지땀을 흘리며 훈련을 하자 보다 못한 학부모들이 민원을 제기하고 나섰다.

학부모들은 학교 측에 "학생들이 땀을 너무 많이 흘리다보니 운동 효과도 떨어질 뿐만 아니라 체중까지 줄어 걱정이 크다"며 "냉난방기 신설을 건의했으나 예산과 전력량 부족을 이유로 묵살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학교 측은 에어컨을 즉각 설치할 수 있으나 전력 사용량에 따른 전기료 부담이 커 예산을 배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전남대사대부중·고는 국립학교로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시설을 보완해야 한다.

광주시교육청은 "하계, 동계 훈련시 선수 안전을 최우선시하도록 일선 학교에 요청했다"며 "여름철 냉방시설이 없는 실내체육관에서 학생들이 훈련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mdhnew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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