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부터 주요 경영진 소환 본격화
손승범 전 부장 감시카메라 촬영사진 (사진=서울중앙지검 제공)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원가 부풀리기와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KAI 인사 담당자였던 손승범 전 부장을 공개 수배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는 2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손 전 부장을 공개수배한다고 밝혔다.
손씨는 지난해 6월부터 검찰이 연인원 100여 명을 투입해 검거에 나섰던 인물로,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등을 개발하는 용역업체 선정 업무를 맡았다.
손씨는 처남 명의로 설계 용역업체를 차려 247억원대 물량을 맡기고 20억여원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범죄 전력이 있는 사람도 아니고 회사원일 뿐인데 장기간 도주하는 게 뭔가 우리가 모르는 사정이 있지 않나 추측을 하고 있다"며 "통상 노력을 했는데도 장기간 검거가 안 될 경우 공개수배를 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검찰이 개인 차원의 비리가 아니라 조직적인 범죄와 도주 지원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는 것이다.
검찰은 현재 KAI와 협력업체 등에서 확보한 압수물 분석과 함께 관련자들의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모(57) KAI 경영지원본부장을 지난 20일 조사한 검찰은 주요 경영진에 대한 소환을 다음 주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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