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7 (일)

남악오룡 고급타운하우스 '논란'···'주먹구구'전남도에 '뒤치다꺼리' 개발공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무안=뉴시스】배상현 기자 = 전남 무안 남악신도시 오룡지구 7만평( 22만9239㎡) 규모의 체육시설 부지에 고급 타운하우스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전남도와 전남개발공사에 따르면 지난 1월 국토교통부의 남악신도시지구 택지개발사업(오룡지구) 개발계획 변경에 이은 후속 조치로 최근 전남도의 실시계획 변경(4차)이 승인돼 지난 20일 관보에 게재됐다.

주요 토지이용계획을 보면 공공시설용지인 체육시설 22만9239㎡, 근린광장 1661㎡를 없앴고 문화시설 1만9147㎡, 완충녹지와 경관녹지 5661㎡, 노유자시설 2333㎡를 축소했다.

특히 22만9000여㎡에 달하는 체육시설 용지를 단독주택·타운하우스 용지로 전환했다.

전남개발공사는 이 체육시설 용지를 7개 단지로 나누어 타운하우스 5개 블록과 단독주택 1개 블록 등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주민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공시설인 체육시설을 없애고 고급 단독주택 등 주택건설용지로 바꾸려는 것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를 놓고 개발공사가 주민 복지를 뒤로 하고 다른 이익을 챙기려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개발공사 측은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애초 이 부지는 지난 2002년 남악신도시 개발 당시때부터 체육복합시설로 계획됐으나 전남도가 지난 2015년께 경제성 등을 분석한 결과 엄두가 나지 않으면서 산하기관인 개발공사가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용도변경 카드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가 체육시설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선 평당 조성원가 170만원으로 환산해 7만평이면 1200억원 가까운 도비가 필요하다.

여기에 수백원이나 수천억원이 들어갈 체육시설 공사비용과 함께, 개장 이후 관리·운영비 등을 고려할때 경제성이 나오지 않는다는 게 도의 판단이다. 인근 무안군 현경면에 스포츠컴플렉스가 들어선 것도 한 요인이다.

이렇다보니 전남도가 애초 아무런 수요추계나 예산대책 등이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땅에 그림을 그렸다가 감당을 하지 못하자, 개발공사에 떠민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개발공사는 언제라도 도가 원래 목적대로 활용한다면 개발계획 변경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전남개발공사 관계자는 "남악신도시 최초 개발당시 전국체전 유치 등 여러 가능성을 두고 7만평의 부지를 체육시설로 지정했지만, 10여년이 지나면서 전남도가 경제성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으며, 그에 대한 대안으로 용도변경을 추진했다"면서 "2002년부터 17차례나 개발계획 변경을 했다. 도나 무안군이 예산을 투입해 체육시설을 짓겠다면 다시 계획 변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praxis@newsis.com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