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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징용 수기 '사지를 넘어~' 문체부 '세종도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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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사지를 넘어 귀향까지' 2판 표지.(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제공)2017.6.5/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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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일제 강제 징용 수기 '사지를 넘어 귀향까지'(이상업 저. 소명출판)가 올해 상반기 '세종도서' 교양부분에 선정됐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24일 '사지를 넘어 귀향까지'가 2017년 상반기 세종도서 교양부문 220종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지난 21일 '2017년 상반기 세종도서'로 학술, 교양(상반기), 문학나눔(상반기) 등 3개 부문 우수도서 790종을 선정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세종도서 선정에는 전년 대비 17% 증가한 총 9069종이 신청·접수돼 평균 11.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교양 부문은 총 3429종이 접수돼 1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사지를 넘어 귀향까지'가 최종 220종에 선정됐다.

이 책은 아시아태평양전쟁 막바지인 1943년 11월, 열여섯 나이에 후쿠오카현 미쓰비시광업 가미야마다(上山田) 탄광에 끌려갔다가 구사일생 끝에 광복을 맞은 이상업씨의 일제 강제징용 체험수기이다.

지하 1500m 막장에서 하루 15시간의 중노동에 시달렸던 저자는 그곳을 '지옥'이라고 불렀다.

그 고통이 얼마나 컸으면 무참히 죽어간 동료들의 죽음을 보고 "지옥 같은 노동과 굶주림과 구타에서 일찍 해방된 것을 차라리 부러워했다"고 탄식했다.

이 책은 징용자들의 비참한 삶, 나라를 빼앗긴 식민지 민중으로서의 고통과 설움이 잘 나타나 있다. 지난 4월 일어로 번역돼 소개되기도 했다.

저자는 책 출간 이후인 지난 5월 향년 90세를 일기로 격정의 생을 마감했다.

한편, 진흥원은 이들 선정도서를 종당 1000만원 이내로 구입해 공공도서관 등 전국 2600여 곳에 보급할 예정이다.
nofate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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