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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靑 “오뚜기 첫째날 참석…대기업 잘해달라는 간접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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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고위관계자 “간담회 날짜는 스케줄에 따른 것…우열반 아니다”

27·28일 오후 5시부터 90분 예정 차담회 형식

일자리·공정경제 화두…中사드보복 및 한미 FTA 등 기업 애로도 청취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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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청와대는 이달 말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과의 간담회가 이른바 ‘우열반 구별’이라는 논란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강력 부인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4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14대 그룹과 중견기업 오뚜기를 2개 그룹으로 나눈 것과 관련, “우열반으로 정한 것이 아니다. 해당 그룹의 각각 스케줄에 따라 배분한 것”이라면서 “첫째날에 오든, 둘째날에 오든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오뚜기는 첫째날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특히 오뚜기의 참석과 관련, “중견기업의 모범사례를 보고 (대기업도 더 잘해달라는) 간접적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앞서 청와대 측은 27일·28일 이틀 동안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을 주제로 국내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석기업은 삼성·현대기아차·SK·LG·롯데·포스코·GS·한화·현대중공업·신세계·KT·두산·한진·CJ·오뚜기 등이다. 자산순위 기준으로 14대 그룹이 포함됐다. 오뚜기의 경우 일자리 창출 및 상생협력 우수 중견기업으로 특별 포함됐다. 다만 오뚜기의 참석에 재계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중견기업 중 모범사례로 유일하게 참석하는 오뚜기와 같은 그룹으로 묶이지 않으면 대외적인 이미지 손실 등 유무형의 피해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오는 27일과 28일 2개 그룹으로 나눠 오후 5시부터 각각 90분 가량 차담회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역대 정부와 비교하면 다소 늦은 일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인수위 시절 전경련을 방문, ‘비즈니스 프렌들리’을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인수위 시절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손톱 밑 가시’ 제거 등 규제완화를 강조했다. 반면 조기대선의 여파로 인수위가 없었던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두 달 보름 만에 기업인을 만나게 된다. 그동안 1기 내각구성, 해외순방, 일자리 추경 및 정부조직개편안 통과 등을 위해 전력을 쏟으면서 기업인들과의 만남이 다소 늦어졌다는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삼성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기업에서 총수가 올 것”이라면서 “과거 일방통행 방식으로 대통령이 지시하고 기업들이 투자와 고용으로 화답하는 형식은 아니라 양측이 충분히 대화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해당 그룹이나 기업의 노조관계자 동참 여부와 관련, “원래 계획 자체가 없었다”면서 “노조의 경우 경영계 만큼의 비중을 두고 별도로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회동의 화두는 일자리 창출, 공정경제, 성장동력 확보 등이 화두지만 기업 측의 목소리에도 귀기울이겠다는 게 청와대의 방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업 별로 투자와 관련한 주요 사항이나 애로사항에 대한 건의도 있을 것”이락 덧붙였다. 이는 유통기업의 경우 중국의 사드 경제보복 문제는 물론 현대자동차나 포스코의 경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문제 등도 논의할 수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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