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속 도심 그늘막 쉼터는 사막의 오아시스 |
'감동 행정' 땡볕 가려주는 도심 속 그늘막 쉼터 |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신호를 기다릴 때 시원한 그늘에서 잠시 쉬어가세요."
전남 나주시가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지쳐가는 주민들을 위해 세심한 배려 행정을 펼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나주시의 배려 행정은 다름 아닌 '그늘막 쉼터' 설치다.
24일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설치하기 시작한 그늘막 쉼터가 오는 8월말까지 운영된다.
캐노피 천막으로 만든 그늘막 쉼터는 나주시가 한 여름 따가운 햇볕에 무방비로 노출된 보행자들을 열사병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나주 원도심 4곳, 영산포 권역 2곳, 혁신도시(빛가람동) 3곳 등 총 9곳에 설치했다.
그늘막 쉼터는 신호 대기시 시원한 그늘 제공을 위해 햇볕 노출이 많은 횡단보도 인근에 주로 설치·운영하고 있다.
나주시는 주민 호응도가 높은 점을 감안해 그늘막 쉼터를 시내 중심지에 이어 각 읍·면·동으로 확대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일부 지자체에서 도입한 그늘막 쉼터는 광주와 전남지역에서는 나주시가 올해 처음으로 설치했다.
나주 원도심 거주하는 자영업자 박모(46)씨는 "그늘막 쉼터는 많은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주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모범 행정사례"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주민 배모(51)씨는 "한 여름 땡볕을 가려주는 그늘막 쉼터는 사막의 오아시스 못지않게 반가운 대상"이라며 "주민들을 위한 섬세한 배려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행정 행위"라고 극찬했다.
나주시는 천막 재질의 그늘막 쉼터가 무너지거나 강풍에 날려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 안전관리에도 철저를 기하고 있다.
태풍 등으로 기상여건이 악화될 경우 그늘 막 캐노피 천막을 잠시 철거했다가 날씨가 좋아지면 다시 설치할 예정이며, 안전사고에 대비해 상해보험에도 가입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유난히 무더운 올 여름 폭염 속에서 고생하는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위해 그늘막 쉼터 설치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행정 시책 개발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lc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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