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췔컴투 평창을 작사·작곡한 이승용, 음악감독 채태곤 2017.7.24/뉴스1© News1 신효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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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뉴스1) 신효재 기자 = 스포츠와 문화는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다. 88서울올림픽때는 '손에 손잡고'가 온 국민을 하나가 되게 했으며 2002한일월드컵에서는 챔피온으로 온 나라가 들썩였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아직 정식 주제곡은 완성되지 않았지만 이미 3년전부터 '웰컴 투 평창'이 곳곳에서 불려지는가하면 올림픽을 알리는 문화도민 댄스곡으로 선정되면서 이제는 우리 귀에 익숙해지고 있다.
'웰컴 투 평창'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숨은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작사·작곡한 이승용 씨와 음악감독 채태곤 씨를 뉴스1이 인터뷰했다.
기타와 작곡가인 이승용 씨와 음악감독 채태곤 씨는 오랜 선후배 사이다. 서로 음악을 좋아해 밴드를 만들어 활동할 정도로 둘의 사이는 돈독하다.
특히 채 씨는 강원도 원주서 실용음악학원을 하고 있으나 MBC다큐멘터리 음악감독과 서울에서 음반을 낼 정도로 실력가이기도 하다.
이 씨는 "중학교때 만나 같이 밴드도 하고 마음도 잘 맞는다. 형과 여러 가지 스타일이 잘 맞아 계속 같이 활동하고 있다. 선배(채태곤 씨)가 해외 가서 음악활동을 하고 싶어 하는데 선배가 간다면 어디든 같이 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25일 서울 중구 청계천로에서 열린 '황금연휴! 난, 강원에서 논 – Day' 2017 봄 여행주간 맞이 강원관광 홍보 서울 캠페인에서 강원도문화관광해설사들이 웰컴투평창 플래시몹을 선보이고 있다. 2017.4.2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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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씨는 "요즘은 세상이 너무 빨리 움직이니까 오히려 담백한 음악을 좋다. 그런 음악을 선호하는 곳에서 활동하고 싶다. 웰컴투 평창도 담백한 노래다"고 밝혔다.
웰컴 투 평창에 이 씨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싶었던 것일까?
그들은 "동계올림픽에 대한 메시지를 가장 아름답게 만들고 싶었다. 겨울스포츠고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동계올림픽이라 희망찬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고 답했다.
채 씨는 "곡이 만들어지기까지 녹녹치 않은 과정들을 겪었다. 다시 하라면 못할 것 같다"며 "문화도민운동협의회를 통해 의뢰 받았다. 처음에는 올림픽을 홍보할 수 있는 노래 심사를 해달라고 했는데 마땅한 곡이 나오지 않아 결국에는 후배와 직접 곡을 만들고 음악감독까지 하게 됐다"고 사연을 털어 놓았다.
이어 "처음에는 '웰컴 투 평창'을 만들려고 한 것이 아니라 강원도 노래를 편곡해달라고 했다. 그 때 담당공무원이 곡을 만들어 보내면 마음에 안든다고 계속 NO하는 바람에 피가 마르는 것 같았다. 수도 없이 반복하다 기진맥진해 포기하려고 할때 후배(이승용 씨)가 '직접 만들어 보겠다'고 해서 포기하는 마음으로 허락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곡은 석달정도 걸렸다. 잠자고 밥먹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곡 만드는데 전념했다. 내가 만든 곡이지만 만족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곡을 들어주고 좋아해주니 고생한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 곡이다보니 애국했다는 마음이 들어 뿌듯하다. 특히 부모도 이곡을 자랑하고 다는 것을 보고 효도한 것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곡을 만드는 과정이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이 씨는 "멜로디를 만드는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가사를 만들면서 고심을 많이 했다. 올림픽 성공개최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어떻게 가사에 접목시킬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그러다 보니 가사 수정을 여러번 했다"고 말했다.
'웰컴 투 평창'은 (사)문화도민운동협의회 댄스곡으로 선정되면서 올림픽 행사 때마다 플래시몹이 펼쳐지며 자연스럽게 국민들의 귀에 익숙해져 가고 있다.
혹 본인이 만든 곡을 들을 때 기분이 어떤지 묻자 "어느 한 곳 마음에 안드는 곳은 없다. 랩하는 부분에서 '지쳐 쓰러져 눈물 흘린 적도 많지만 반드시 이뤄낼 거야' 라는 부분을 들을 때면 내 자신도 힘을 얻는다"며 "경제적으로 어렵고 힘들지만 온 국민이 이 곡을 통해 희망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응원가의 특성, 메시지 전달 두가지를 놓고 고민하면서 만들었다. 다른 응원곡도 많이 듣고 박력있고 힘있도록 만들려고 했다. 감동을 주기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앞으로의 바람이 무엇이냐고 묻자 동시에 "활동을 많이 할 수있었으면 좋겠다"는 답이다.
곡을 만들고 밴드활동을 하는 이들에게는 음악과 함께 할 수있는 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일게다.
수해와 불경기로 나라가 어렵지만 긍정적이고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노래 한곡으로 2002월드컵으로 하나가 됐던 그날의 감동이 되살아 나길 기대해본다.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마당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댄스 플래시몹에서 참석자들이 흥겨운 댄스를 선보이고 있다. 2017.6.2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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