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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하철 반월당환승역에서 근무 중인 김태윤 사회복무요원 |
지하철은 역당 1일 평균 이용객이 수천 명에 이르면서 각종 응급환자가 종종 발생한다. 대부분의 응급환자는 가벼운 부상이지만 간혹 촌각을 다투는 경우가 발생해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한 필사의 노력이 벌어지곤 한다. 여기에 사회복무요원도 함께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0일 오후 4시께 대구 지하철 반월당환승역. 그날도 평소처럼 대합실은 환승객들로 북적였다. 그 와중에 5세 남자 아이가 고열로 의식을 잃으면서 심장 박동이 느려졌다. 다문화 가정의 어머니는 서툰 발음으로 ‘도와주세요.’를 외치며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마침 근무 교대 후 사무실로 복귀하던 김태윤 사회복무요원은 심각한 상황임을 직감하고 즉시 아이를 역무실로 옮긴 후 직원과 함께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119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10여 분간 겨울 근무복이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흉부압박과 인공호흡을 실시했고 전혀 미동이 없던 아이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눈 것이다. 119구조대는 도착 후 아이를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시켰고 다행히 아이가 무사하다는 말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
김 요원은 주위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비하여 평소 심폐소생술을 배워왔던 것이 결정적 도움이 된 것 같다고 기뻐했다. 그는 같은 날 저녁 승강장에 쓰러져 있는 외국인 여성을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겨 또 한 명의 생명을 살리기도 했다.
정도현 역장(반월당 환승역)은 “소중한 생명을 구한 그날의 선행은 사회복무요원이 국민 생명을 지키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인식을 사회에 강하게 각인시킨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현재 도시철도 각 역에 배치된 사회복무요원들은 4000여 명으로 재난안전관리라는 본연의 임무 외에 시민들의 민원을 해결하는 해결사로서,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119구조대로서, 또 사회적 약자에게는 다정한 친구로서 오늘 하루도 묵묵히 성실하게 복무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에만 지하철역사내 호흡곤란 환자 응급구조, 성추행 현행범 제압 등 5건의 사건을 해결해 시민 5명의 안전을 지켰다고 병무청은 전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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