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군자 할머니를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군자 할머니의 명복을 빕니다. 할머니는 16세에 납치당해 중국에 위안부로 끌려가 모진 고난을 겪으셨습니다. 그 후 일본의 전쟁범죄를 증언하고 기부를 통해 남을 돕는 일에 평생 헌신하셨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강인한 생존자, 용감한 증언자이셨던 김군자 할머니, 지난 2015년 12월31일 나눔의 집에서 할머니를 뵈었을 때 '피해자는 우리'라고 말씀하셨던 그 모습을 기억합니다. 이제 모든 고통을 내려놓고 하늘에서 평안하십시오"라고 덧붙였다.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 거주하던 김군자 할머니는 23일 오전 8시4분 나눔의 집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김 할머니는 16세 때 중국 지린성 훈춘의 일본군 위안소로 강제동원됐으며, 2007년 2월 마이크 혼다 미국 하원의원이 주최한 일본군 위안부 청문회에서 "위안소에서 하루 40여 명을 상대했고 죽지 않을 만큼 맞았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또 김 할머니는 한국 정부로부터 받은 배상금 등을 모아 아름다운 재단에 1억원, 나눔의 집에 1000만원, 한 천주교 단체에 1억5000만원을 기부했으며, 매주 수요 집회에 참석해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현실을 알리는데 앞장섰다.
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표이던 2015년 12월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해 김 할머니와 만남을 가진 바 있다.
아시아경제 티잼 이은혜 기자 leh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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