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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뉴시스】강인 기자 = 술에 취하면 여자 생각이 났다. 범행 대상은 음식점을 운영하는 여성이었다.
일정한 직업과 가족이 없는 차모(51)씨는 여성이 주인인 음식점을 찾아다녔다.
술이 거하게 취하면 여주인을 독차지하고 싶었다. 옆자리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에게 시비를 걸어 내쫓았다.
폭력적인 모습에 겁을 먹은 여주인들은 그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옆에 앉아 술을 따르며 그가 떠나기만 기다렸다.
차씨의 욕구 분출은 전북 부안군 시골마을을 누비며 지속됐다.
오래 전 이혼해 가족과 떨어져 살고, 수년 전 동거녀와도 이별한 뒤 비뚤어졌다는 것이 주변 사람들 전언이다.
꼬리는 지난 5월2일 밟혔다. 그날도 어김없이 여성이 운영하는 음식점이었다.
시계바늘이 밤 11시를 가리키는 늦은 시간 옆자리 손님을 내쫓는 과정에서 시비가 붙었다.
그는 싸움을 말리는 A(44·여)씨가 못마땅했다.
싸움이 끝난 뒤 차씨는 A씨 뒤를 따라가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했다.
손으로 A씨의 얼굴을 무자비하게 가격했다. A씨를 도로 중앙으로 끌고 가 발로 옆구리를 차기도 했다.
A씨는 갈비뼈 2개가 골절돼 전치 6주의 진단을 받았다.
폭행 뒤 현장에서 도망쳤던 차씨는 경찰의 끈질긴 추적에 덜미를 잡혔다.
24일 부안경찰서에 따르면 차씨는 지난 19일 검거돼 20일 구속됐다. 상해와 업무방해 등에 혐의가 적용됐다.
그는 경찰에서 "술에 취해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면서도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
kir12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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