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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추경처리 '고립' 확인한 한국당, "여당 2중대들...야당은 우리 뿐" 자화자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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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24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 문턱을 넘은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나머지 야당을 싸잡아 비판하며 “야합”이라고 성토했다. 한국당의 ‘집단퇴장, 찔끔 표결’로 회의가 지연된 데 대한 성찰보다는 “야당은 우리 뿐(홍준표 대표)”라고 자화자찬하는 분위기다.

이날 오전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지도부는 국회의 추경안 처리 과정을 두고 다른 당 비판을 일제히 쏟아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당초 여당에서 제1야당을 제끼고 토요일(22일) 새벽 의원 총동원령 내려 추경을 처리하려고 했는데 이런 의도 자체가 의회 정신을 파괴하는 오만한 행위”라며 “여당이 제1야당을 배제하고 무늬만 야당인 2중대 3소대들과 야합해서 국정운영을 도모한 불순하고 비현실적 의도를 개탄한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바른정당 등은 한국당이 본회의 표결 약속을 깨고 집단퇴장해 회의가 지연됐다고 비판했지만, 한국당 지도부는 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한국당은 당시 추경안 표결이 임박하자 집단적으로 퇴장했다가, 표결 정족수가 미달되자 일부만 찔끔 복귀한 바 있다

추경안 처리 과정에서도 ‘제1야당 고립현상’이 재확인됐지만 한국당 지도부는 이같은 상황에 대한 성찰 대신 자화자찬에 방점을 찍었다.

홍준표 대표는 “지금 본중대(민주당)와 1,2,3중대가 연합한들 결국 야당은 우리 밖에 없다”며 “우리로선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제1야당 제쳐놓고 야 2당과 하는 정치에 대해 반성하길 바란다”며 “추경안이 여당 의도대로 야당 참여없이 통과됐다면 정치파행을 면치 못할 상황이었는데 그나마 야당(한국당)이 신사도를 발휘해 끝까지 참여한 것에 감사하고 자기 성찰부터 하길 바란다”고 했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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