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제품 주의 필요…KC인증마크 확인해야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최근 매일같이 이어지는 폭염으로 인해 휴대용 미니선풍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안전조건에 미달한 제품을 사용할 경우 화재나 폭발의 위험성이 있다는 점이 알려지며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일선 학교에 따르면 방학을 앞두고 기승을 부리고 있는 무더위에 지친 학생들이 휴대용 선풍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이와 관련해 자체적으로 담임교사 등이 수업 시간을 이용해 안전 교육을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경기도 한 초등학교에서는 휴대용 선풍기를 사용하던 도중 배터리 삽입부에서 연기와 스파크가 나며 폭발하는 사고로 학생 2명이 1도 화상을 입기도 했다.
지난 5월 경기도 파주 한 초등학교에서 폭발한 휴대용 선풍기의 모습. [제공=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
서울시내 한 초등학교 교사 A(44ㆍ여) 씨는 “이달 초부터 날씨가 급격하게 더워지면서 휴대용 미니선풍기를 소지하고 등교하는 학생들이 많았다”며 “학생들에게 안전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제품은 구매하지 말고, 반드시 부모님과 함께 제대로된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고 알려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한 초등학교 교사 B(32ㆍ여) 씨는 “초등학생들의 경우 적은 용돈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안전기준에 제대로 부합하는 제품을 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도 했다.
실제로 당국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휴대용 미니선풍기들을 확인한 결과 불법제품이 다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이 최근에 실시한 ‘휴대용 선풍기 충전지 안전확인 신고 조사’ 결과 10개 제품 중 5개는 배터리 안전확인 신고를 하지 않은 불법제품이었다. 배터리는 에너지밀도 400Wh/L 이상만 안전확인 신고 대상이었으나 전자제품에서 배터리 사용이 증가하고 화재사고가 늘어남에 따라 올해부터 400Wh/L 이하 저밀도 제품도 신고 대상에 포함했다.
휴대용 미니선풍기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배터리 내장형 제품을 구매시 KC인증 마크를 확인해야 한다. 저가형 미인증 배터리의 경우 생산 단가를 낮추기 위해서 배터리 내부에 얇은 분리막을 사용하고, 과전압 보호회로를 아예 탑재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인증 마크를 달고 있다고 하더라도 가격이 지나치게 저렴한 제품은 의심해봐야 한다. 이런 마크를 위조해 달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란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정식 인증 제품의 경우 전기자율인증번호를 제품안전정보센터(http://www.safetykorea.kr/)에서 조회할 수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