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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관악구, 6만5000t급 관악산 빗물 저류조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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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림첨 범람 대비 용…580억 투입

- 대규모 병렬 저류식 서울 첫 도입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관악구(구청장 유종필)는 침수 피해에 대비해 한번에 6만5000t 규모의 빗물을 모을 수 있는 관악산 저류조를 완공했다고 24일 밝혔다.

관악산 저류조는 집중 호우 시 빠른 속도로 도림천으로 유입되는 계곡수를 도림천 상류부에 일시로 모아다가 조금씩 밑으로 내려보내 도림천 수위를 조절하는 시설이다. 모두 580억의 사업비를 투입, 서울대 정문앞(4만㎡), 버들골(2만㎡), 공대폭포(5000㎡) 등 3곳에 설치했다. 모두 합하면 6만5000톤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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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저류조 내부. [사진제공=관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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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서울대 정문앞 저류조는 인근 하천 수위를 실시간 측정, 수위가 올라가면 저류조에 하천수를 유입시켜 하천수위를 낮추는 ‘대규모 병렬(자연유입조절)’ 저류방식을 서울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구 관계자는 “강우량, 지속시간, 지리적 특성 등에 따라 위험성이 달라 방재능력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어렵지만 이전의 경험과 설계기준 등을 고려하면 과거 60~70㎜ 이상 강우시 침수피해가 발생했지만 현재 90~100㎜ 정도의 집중호우까지 대응할 수 있게 향상됐다”고 했다.

구는 지난 2010~2011년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큰 침수 피해를 입은 뒤 저류조 설치 등 입체적인 방재 시설 구축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했다.

도림천 제방 보다 지대가 낮아 상류지역 빗물이 몰려 침수피해가 반복돼 온 신사동, 신림동, 조원동에 빗물펌프장 3개소를 추가 설치했다. 또 신사, 조원, 미성, 난곡동 빗물을 처리하는 신림4배수분구와 대림배수분구 구역 내 매설돼 있는 하수관로에 대해선 성능을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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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정문 앞 저류조 전경. [사진제공=관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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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도림천 고립사고에 대비한 예ㆍ경보시스템을 확충했다. 유수에 지장을 주는 교량을 없애고 도림천과 봉천천이 합류하는 지점 하천폭을 2m 확장했다.

구는 기후변화에 맞춰 100㎜ 이상 강우도 처리할 수 있도록 서울대, 봉천천합류부, 여의도 샛강을 잇는 ‘대심도 지하방수로’를 건설하고 도림천 하천폭(승리교~동방1교)을 넓히는 ‘단면확장 사업’도 추진 중이다.

유종필 구청장은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것이 사람중심의 행정”이라며 “앞으로도 공무원들이 힘을 모아 풍수해 재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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