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3 (수)

코스피 랠리 이어갈까…최장 연속 최고가 기록 도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코스닥·중소형주 확산 가능성…7월 미국 FOMC 주목

연합뉴스

[그래픽] '파죽지세' 코스피 2,450선도 격파
[그래픽] '파죽지세' 코스피 2,450선도 격파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코스피가 21일 외국인의 매수와 7월 수출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2,450선에 발을 내디뎠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22포인트(0.34%) 오른 2,450.06에 장을 마쳤다. jin34@yna.co.kr



연합뉴스

07.21 코스피 마감
[연합인포맥스 제공]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이번 주(24∼28일)는 코스피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사상 최장 연속 최고가 기록을 세울지 주목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90년대 이후 가장 긴 연속 최고가 기록은 2007년 5월28일부터 6월7일까지 8거래일이다.

지난주 코스피는 전 주말(14일 종가 2,414.63)보다 1.47% 오른 2,450.06에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정보기술(IT)주와 금융주 등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 13일부터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했다.

이번 주에는 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한 50여개 기업의 실적 발표가 코스피의 랠리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양호한 2분기 실적 발표에 힘입어 코스피가 2,500선에 훨씬 더 근접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다만, IT·금융 업종 외에 뚜렷한 주도주가 없다는 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관망 심리 등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현지시간으로 25∼26일 열리는 연준의 7월 FOMC에서는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지 않아 큰 폭의 정책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23일 "7월 FOMC가 예정돼 있지만, 연준 위원들이 갑작스레 매파적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며 "증시에 부담을 줄 이벤트도 없는 만큼 코스피는 완만한 상승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내 증시의 가파른 상승에도 전 세계에서 가장 저평가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듯이 주가 상승을 견인한 IT주도 아직 싸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럼에도 가격이 부담된다면 중소형주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과 100대 국정과제발표로 신재생에너지주, 4차산업혁명관련주, 지배구조관련주 등이 재차 부각될 것"이라며 "중소벤처기업부 신설 확정으로 중소기업과 코스닥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실적 시즌이 정점에 진입함에 따라 실적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며 "24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 결과가 유가의 하방 경직성을 담보한다면 소재·산업재에 대한 투자심리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의 등락범위(밴드)로 2,410∼2,460선을 예상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로 2,420∼2,470선을 제시하며 "6월 이후 지지부진한 주가 행보를 보이는 코스닥 중소형주가 700선 탈환을 시도할지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중순까지 증시는 거시지표보다는 기업 실적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코스피가 이번 주 2,430∼2,47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이후 주요 중앙은행의 정책에 관심도가 높아진 만큼 FOMC 성명서 내용의 작은 변화에도 시장이 반응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속해서 매파 성향을 보이던 연준 위원들이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신중론을 펼치면서 하반기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9월 FOMC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이 크기에 이번 FOMC의 성명서 문구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이번에는 물가 부분에 대한 내용을 주목해야 한다"며 "물가지표 둔화에 대해 여전히 일시적으로 평가하는지, 아니면 구조적으로 평가하는지에 따라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FOMC가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 전환 속도가 빨라지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국내 기업 실적 증가세 유지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단기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를 2,410∼2,470선으로 제시하며 "실적 개선세가 확연한 IT, 은행, 소재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국내 주식 비중확대 견해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hyunmin623@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