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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비전' 최고 권위 컨퍼런스 CVPR서 네이버 발표 논문 대부분 뒷받침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네이버가 최근 인수한 인공지능(AI) 연구소 '네이버랩스 유럽(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가 참여하는 'CVPR(IEEE Conference on Computer Vision and Pattern Recognition) 2017' 컨퍼런스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의 한 분야인 '컴퓨터 비전'에서 최고 권위를 가진 이 컨퍼런스는 오는 26일까지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리는데 네이버가 이 곳에서 발표하는 총 5편의 논문 가운데 4편의 논문이 '네이버랩스 유럽'의 연구 성과다.
네이버랩스 유럽은 AI, 머신러닝 등 최근 화두로 떠오른 미래기술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차지하는 곳이다. 관련 학계에서는 네이버의 인수로 국내 기업의 기술력이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머신러닝과 데이터마이닝의 핵심기술인 NMF의 창시자로 유명한 댄 리(Dan LEE) 펜실베이니아대학교 교수는 "이번 네이버랩스 유럽의 인수는 네이버가 한국을 넘어 유럽으로 기술 연구를 확장하는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댄 리 교수는 펜실베니아대학교 GRASP 연구소 소장으로, 다양한 국제 로봇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현재까지 논문 피인용 수가 2만 건에 육박하는 머신러닝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다.
신진우 카이스트(KAIST) 교수는 "네이버랩스 유럽은 세계 최고의 AI 연구진들을 보유하고 있고, 과거 20년간 관련 분야 최우수 학회인 NIPS, ICML, ACL, CVPR에서의 논문들과 다수의 수상으로 그 실력을 입증해왔다"며 "유럽의 우수한 AI 인재와 국내 최고 수준인 네이버랩스 연구진들간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네이버랩스 유럽으로 새롭게 출발한 연구소는 2015년 이후 75개 세계적인 컨퍼런스와 학술지, 학회에 매년 다수의 우수한 논문을 발표하고 있으며, 세계 굴지의 학술 컨퍼런스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의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구글 스컬라를 기준으로 논문 인용 통계만 1만 건이 넘는 연구원(Florent Perronnin)을 중심으로 1000회 이상의 인용 통계를 가진 논문 저자들만 15명 이상이다.
또 이번 인수가 네이버를 '글로벌 기술기업'으로 해외에 알리고, 이를 통해 더 많은 인재들의 눈길을 끄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한보형 포항공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이번 인수는 AI, 미래기술분야에 대한 네이버의 꾸준한 투자의지를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국내 IT기업이 기술적 우수성을 바탕으로 해외 유수 기업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는 그림을 빠른 시일 내에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성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도 "유럽의 AI 전문 인력을 확보했다는 것 외에도 네이버의 유럽 내 인지도 제고, 네이버 AI 기술의 국제 경쟁력 향상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창현 네이버랩스 대표는 "많은 격려와 기대에 어깨가 무겁다"며 "이제는 네이버랩스유럽의 일원으로 새롭게 출발하게 되는 연구원들과 함께 세계 무대에서 기술력으로 인정받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나가겠다"고 전했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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