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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상추 아니라 '금추'..고온다습 날씨에 한달새 173%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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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직장인 김소진(42·여) 씨는 얼마 전 회식을 위해 단골 고깃집을 찾았다. 고기를 싸먹을 상추가 부족해 더 달라고 하자 식당 주인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김 씨는 이튿날 동네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다 그 이유를 알게 됐다. 상춧값은 그가 알던 가격이 아니었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청상추 상품 100g 가격은 지난 21일 기준 1644원을 기록했다. 1개월 전 가격(620원)보다 173.1% 뛰었다.

상추는 여름철에 가격이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 다만 최근 상추 가격은 상춧값이 급등했던 전년동기(1373원)에 비해서도 19.7% 높은 수준이다. 평년에 비해선 66.6% 높다.

적상추 가격도 670원에서 1607원으로 한달새 139.9% 올랐다. 청상추에 비해 덜 올랐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상추 등 잎채소류는 고온다습한 날씨에 취약한 특성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장마철만 되면 잎채소류의 출하량이 현저히 줄면서 가격이 오르게 된다.

장마가 지나가더라도 잎채소류 가격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여름 휴가철인 7~8월은 야외활동을 즐기는 행락객이나 피서객이 많아 고기와 함께 먹는 상추가 가장 많이 소비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7월 들어 강우 등 영향으로 출하가 지연되면서 일부 품목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했지만, 큰 피해는 없어 향후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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