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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기업톡톡] LG전자, 상업용 로봇 사업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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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LG전자가 상업용 로봇(사진)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며 로봇 사업 확대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21일 인천국제공항에 청소로봇과 안내로봇 각각 5대를 배치하고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들 로봇은 공항 곳곳을 돌아다니며 이용객들을 안내하고 실내를 청소한다. 이 서비스는 인천공항이 실시하는 스마트 서비스의 일환이다.

LG전자는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공항에서 로봇이 활동하게 되면서 연간 5700만명에 이르는 이용객들에게 관련 기술력을 선보일 기회도 얻게 됐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로봇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2월부터 자체 개발한 로봇들을 공항에 투입해 현장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이들 로봇은 지난 5개월간 소음과 장애물, 돌발 상황 등의 변수에 적응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을 거쳤다.

안내 로봇은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음성인식 플랫폼을 탑재해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국어를 인식한다. 이 로봇은 공사의 중앙 서버와 연동하는 방식으로 공항 이용들에게 항공편 정보를 비롯한 탑승구와 편의 시설, 매장 등의 위치를 안내한다. 특히 고객이 필요로 하면 공항 내 가고자 하는 목적지까지 로봇의 에스코트를 받을 수 있다.

청소 로봇은 가정용 LG 로봇 청소기의 성능과 자율주행, 장애물 회피 기술 등을 적용하고 공항 환경에 맞춰 최적화됐다. 이 로봇은 청소가 필요한 구역의 지도를 데이터베이스에 담아 복잡하고 넓은 공항에서도 가장 효율적인 동선을 스스로 찾아 깨끗하게 청소한다.

LG전자는 공항 로봇을 시작으로 상업용 로봇 사업을 적극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초에는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LG전자는 로봇 사업을 ▲스마트 가전과 연동하는 허브 기기 ▲청소기와 같은 가정용 로봇 ▲공항, 은행 등 공공 장소에서 고객의 편의를 돕는 상업용 로봇으로 구분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2003년 국내 업계 최초로 로봇 청소기를 출시한 뒤 자율주행과 제어 기술 등을 꾸준히 발전시켜 왔다. 또 음성인식 분야에서 자연어 처리기술,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독자 개발한 딥러닝(강화학습) 기술인 '딥씽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련 기술들을 축적하고 있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은 “인천국제공항 로봇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로봇 사업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부 비즈취재팀

사진=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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