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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새 먹거리 발굴 박차 은행권의 신수종사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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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아시아투데이 이선영 기자 = 은행권이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신수종사업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은행권이 더 이상 예대마진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에 직면, 성장 한계에 다다랐다는 판단에서다. 이자 수익을 크게 확대하기 어려워진 만큼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해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우선 4차 산업혁명 등 금융환경 변화에 따라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디지털금융’ 분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은행 수수료가 아닌 자산운용 수익원을 늘리기 위해 증권 등 계열사 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초대형 IB(투자은행) 등에서 수익 창출을 기대하면서 관련 역량 키우기에 나서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은행권은 국내 금융시장이 포화상태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진출도 꾸준히 타진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부동산 자산관리회사의 설립을 결의했다. 투자신탁 형태인 리츠(REITs) 사업인데, 투자자를 대신해 부동산을 굴려 수익을 창출하고 운용수수료를 챙기는 일종의 자산운용업이다.

신한금융이 리츠 형태로 부동산투자신탁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자본시장에서의 역량 확대 방안으로 풀이된다. 앞서 조용병 회장은 그룹의 신성장동력의 핵심 영역 중 하나로 ‘자본시장’을 꼽은 바 있다. 지난달 단행된 조직개편에서 기존의 은행·증권 중심의 CIB조직을 타 계열사 IB부문까지 결합한 GIB(group invest bank)로 확대하기도 했다. 향후 자본시장이 새로운 수익 창출 분야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B금융은 계열사 간 협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은행과 증권의 복합점포를 확대하면서 자산관리(WM)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 강남과 강북에 ‘부동산투자자문센터’를 각각 개설하면서 부동산 자산관리 분야 경쟁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KB금융은 KB증권을 중심으로 투자처를 발굴해 전 계열사의 투자를 집중, IB수익을 늘릴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인공지능(AI) 기반의 금융서비스 브랜드 ‘하이(HAI)’를 중심으로 디지털 금융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AI 기반의 대화형 뱅킹서비스·콜센터 상담봇·모바일 챗봇 등을 통해 인공지능 위주 금융서비스에 역점을 두고 확대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빅데이터팀을 신설하는 등 적용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AI를 포함해 빅데이터 관련 전략을 수립하고 관련한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우리은행은 문자기반 AI 상담시스템을 개발했으며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수익률 관리 등을 추진해 왔다. 우리은행은 향후 빅데이터 내재화 전략을 추진하면서 비즈니스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은행권은 국내 금융시장이 포화상태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역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사업으로 꼽고 있다.

다만 은행권이 모두 디지털·글로벌 분야에 치중하다 보니 차별화된 전략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수익성 악화 위기에 놓여 있지만 적극적인 시도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신사업을 추진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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