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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실적 우려 비웃듯…포스코 영업익 44%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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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포스코가 지난 2분기 생산량과 판매량 감소에도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화학·소재 부문의 실적 개선 덕분이다. 하반기엔 중국 철강 가격 상승세와 재고 소진으로 실적이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4조9444억원, 영업이익 9791억원, 순이익 5301억원으로 잠정집계했다고 20일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2%, 44.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증권사들의 전망치인 9255억원보다 5.6% 높은 수치다.

애초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부진한 2분기 실적이 예상됐다. 특히 2분기에는 포항3고로 확장 개수와 열연 및 후판공장 개선 작업으로 조강생산량과 판매량이 감소했다. 원료 가격이 가장 높았던 지난 1분기 생산된 고가 재고 판매로 전 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0.88%, 28% 줄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실적이 저조했던 자회사 포스코대우와 포스코에너지 영업이익은 올 1분기 대비 줄었으나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며 "화학·소재 부문인 포스코켐텍 등은 전 분기보다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고부가가치제품인 WP(월드프리미엄)제품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0.7%포인트 상승한 56%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부채비율은 연결기준 69.6%로 2010년 이래 최저를 기록했고, 별도기준 16.3%로 사상 최저 수준을 달성했다.

박현욱 현대차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중국의 철강 가격 반등으로 일부 제품 가격이 인상됐고 투입 원가 하락도 전망된다"며 "철강 경기는 완만하지만 우상향하는 사이클로 진입한 만큼 하반기에는 좋은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효성은 중공업 부문 부진으로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영업이익 2891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효성은 2분기 매출액 3조1084억원, 영업이익 21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8% 증가, 33.6%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포스코대우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17.8% 증가한 969억원으로 집계했다. 매출액은 6조1208억원으로 59.3% 늘었다. 신세계푸드는 매출액 3030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6.2%, 6.3% 증가한 수치다. 동화약품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103.5% 증가한 4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윤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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