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2 (화)

코웨이, 아마존 손잡고 AI 정수기 만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이해선 코웨이 대표(맨 왼쪽)가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체험행사에서 신제품 아이스(AIS) 정수기로 만든 아이스 음료를 고객에게 건네고 있다. [사진 제공 = 코웨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코웨이가 글로벌 유통업체인 아마존과 손잡고 인공지능(AI) 정수기 개발에 나섰다. 코웨이는 올해 초 아마존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플랫폼 알렉사와 연동하는 인공지능 공기청정기 '에어메가(AIRMEGA400S)'를 출시했고, 새로 개발하는 정수기는 그 후속작인 셈이다.

이해선 코웨이 대표는 20일 "아마존과 함께 인공지능 정수기 개발에 착수했다"며 "코웨이의 정수기술,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함께 아마존의 알렉사와 연동해 신개념 프리미엄 정수기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코웨이의 인공지능 정수기는 이르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에서 선보일 전망이다. 이 대표는 "일반적인 음성인식 기술은 단순히 고객의 명령을 제품이 알아듣고 실행하는 정도"라며 "신제품은 음성 명령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기술을 가미해 제품이 고객에게 제안하고 추천하는 등 의사소통이 가능한 형태로 발전시킨 신개념 제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코웨이와 아마존이 앞서 출시한 에어메가는 알렉사와 연동해 전원 작동과 실내 공기질 확인, 풍량 조절 등을 간단한 음성명령으로 제어할 수 있다. 특히 사물인터넷 기술로 언제 어디서나 공기청정기 원격 제어가 가능하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내외 공기질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코웨이에 따르면 알렉사 연동 에어메가 출시 이후 미국 내 코웨이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증가하는 등 수출시장 경쟁력 강화에 톡톡한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 대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공기청정기, 정수기뿐만 아니라 코웨이의 인기 제품인 매트리스에서도 새로운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수면 센서를 장착해 코골이를 하는 자세 등 불편을 매트리스가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고객에게 맞춤형 자세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기존 코웨이 제품과 함께 개발 중인 휴대용 뷰티 키트 제품까지 사물인터넷으로 연결하는 등 4차 산업혁명에 맞춘 신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웨이는 신기술을 적용해 최근 내놓은 프리미엄 정수기 '아이스(AIS)'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아이스 정수기는 고드름이 생기듯 얼음이 맺혀 떨어지는 기존 제빙 방식과 달리 물이 차가운 관을 지나며 얼음을 아래위로 생성하는 신개념 '액티브쿨링' 시스템을 적용한 첨단 제품이다. 물과 얼음이 생성되는 부분은 스테인리스 재질로 만들어 이물질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위생성을 강화했다.

아이스는 탄산 제조기술도 한층 개선한 게 특징이다. 발전 전용 용기에 물을 먼저 받고 탄산을 주입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탄산수를 바로 추출할 수 있는 '직수 탄산 시스템'을 적용했다. 탄산 강도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반 컵(120㎖)과 한 컵(250㎖), 두 컵(500㎖) 등 원하는 용량으로 탄산수를 즐길 수 있다.

코웨이는 지속적인 제품 개선과 신제품 개발 효과로 올 1분기부터 실적이 반등했다. 1분기 실적은 매출 6102억원, 영업이익 1209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영업이익 달성에 도전하는 코웨이에 장밋빛 기대감을 심고 있다. 코웨이는 올해 실적 목표를 매출 2조6760억원, 영업이익 494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에 비해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7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코웨이 관계자는 "지난해 위기를 극복하고 올 1분기부터 견조한 실적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얼음정수기 아이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좋은 실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영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