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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편의점, 5분 거리 내에만 5~6곳…매장당 월 소득 15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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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프랜차이즈 통계

대전 유성구 반석동에는 50m 거리에 최근 3개월 내 2개 편의점이 문을 열었다. 반석역을 기준으로 걸어서 5분 내 위치한 편의점만 줄잡아 5~6곳이다. 편의점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매장당 영업이익이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맹점당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큰 곳은 커피전문점과 치킨집이었다. 다만 치킨집은 가맹점당 종사자 수가 적어 고용효과는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은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기준 경제 총조사 결과로 본 프랜차이즈(가맹점) 통계’를 발표했다. 이번 통계는 가맹본부와 가맹본부 직영가맹점은 제외한 순수 가맹점만 대상으로 작성됐다. 가맹점은 급격히 덩치를 불려나가고 있다. 2015년 가맹점 수(교육서비스업 제외)는 18만1000개로 전년에 비해 8.4% 증가했다. 전체 매출액은 50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7.0% 늘었다. 가맹점당 연간 매출액도 전년보다 8.0% 늘어난 2억7840만원이었다. 전체 가맹점 영업이익은 5조원으로 전년보다 25.7% 급증했다. 가맹점당 영업이익은 2740만원으로 16.1%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점포가 가장 많은 편의점(2만9628개)은 전년보다 12.7% 증가하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과잉경쟁에 따라 가맹점별 매출액은 4억2970만원으로 전년보다 0.3%(120만원) 감소했다. 가맹점당 영업이익도 1860만원으로 전년보다 6.5% 줄었다. 편의점은 전체 업종 중 영업이익이 가장 적고, 유일하게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편의점 영업이익을 월 소득으로 환산하면 155만원으로 내년 최저임금을 월급으로 환산한 157만3770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편의점 가맹점당 영업이익률은 4.3%로 전년보다 0.9%포인트가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전 업종 중 가장 낮다. 편의점의 가맹점당 영업이익률은 2013년 5.3%에서 2014년 5.2% 등 매년 떨어지고 있다.

가맹점당 영업이익은 약국이 881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안경점(4890만원), 문구점(3360만원) 순이었다. 커피전문점(2110만원), 분식·김밥(2270만원) 등은 영업이익이 적었다. 전년 대비 가맹점당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면 일식·서양식(55.8%)이 가장 높았고 커피전문점(40.9%), 한식(44.0%), 치킨(33.0%) 순이었다. 영업이익률로는 치킨집(17.4%)이 가장 높았고, 주점(17.9%), 안경점(16.7%), 커피전문점(13.1%) 순이었다.

<박병률 기자 m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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