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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드러난 4차산업혁명 청사진…중소형株 장세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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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자율주행차·IoT·AI 등 미래먹거리 육성에 박차

"세계경제 패러다임 변화 변곡점..중소형IT株 수혜 기대"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문재인 정부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집중 육성키로 하면서 정보기술(IT)분야 중소형주(株)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초 코스피대비 부진했던 코스닥시장이 IT관련주들의 주도로 키 맞추기에 나설지 주목된다.

◇엿새째 랠리 보인 코스닥…4차산업혁명 육성에 환호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98포인트, 0.74% 상승한 676.51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5월 이후 상승랠리를 이어가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엿새 연속으로 상승하며 이 기간중 4% 가까이 급등하고 있다. 코스피가 연초대비 20.50% 오르는 동안 코스닥지수는 7.14% 상승하는데 그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감이 컸지만 정부가 4차산업 기술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히면서 상승 기대도 커지고 있다. 실제 전날 국정기획 자문위원회가 공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 발표 이후 코스닥지수는 상승폭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부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AI, IoT, 5G 등 등 초지능·초연결 기술을 확산하고 핵심기술 개발, 신산업 육성을 통해 일자리와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올해 IoT 전용망을 구축하고 2018년에는 10기가 인터넷서비스 상용화, 2019년 5G를 조기 상용화할 예정이다. 5G, IoT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뿐만 아니라 데이터 개발과 활성화 등을 통해 스마트홈, 정밀의료 등 ICT융합 서비스를 발굴하고 확산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또 미래형 신산업 육성을 위해 전기차·수소차 보급 확대, 자동차-ICT 융합 플랫폼 구축 등 스마트카 개발 및 자율주행차 산업을 육성하고 지능형 로봇, 3D프린팅, AR·VR, IoT가전, 스마트선박, 나노·바이오, 항공·우주 등 첨단기술 산업을 육성하는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IT업종 수혜…상대적 가격 매력 높은 중소형주 주목

시장에서는 4차산업 관련 인프라 건설과 기업 육성, 신성장 동력 확보 정책 등을 통해 전기전자업종 수혜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IT 중소형주의 경우 대형IT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주가가 싼 상황이기 때문에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SK텔레콤·NAVER 등 국내 대기업들이 잇따라 뛰어들고 있는 자율주행차 수혜주로 켐트로닉스·모바일어플라이언스·유니퀘스트 등을 꼽고 있다. 스마트카 분야에서는 에코프로·엘앤에프·일진머티리얼즈·포스코켐텍·우리산업·MDS테크·유니퀘스트·한라홀딩스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통신인프라 분야에선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뿐만 아니라 우리로·대한광통신·이노와이어리스·오이솔루션 등의 수혜가 예상되고, 제조업의 혁신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되는 스마트 팩토리 분야에서는 SK·에스엠코어·LS산전·포스코ICT 등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의료용 로봇 분야에서는 고영·큐렉소 등이, 지능정보기술 분야에서는 효성ITX·유비벨록스·아이콘트롤스·KT뮤직 등이 수혜주로 꼽혔다. 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나스닥을 견인한 것은 구글, 테슬라,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글로벌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기업들의 성장 기대감에 기인한다”면서 “4차 산업혁명은 닷컴버블 시기와는 달리 개인들의 일상에서부터 세계경제 지형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변곡점이라는 점에서 IT기업과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이 이끄는 중소형주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4차 산업혁명 기술 육성이 국내 시장에서는 아직 초기단계인 만큼 투자에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분야가 워낙 넓다보니 좀더 구체적인 정부 계획이 나오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좋다”며 “지금부터 투자에 나서기 보다는 정부 정책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기업 위주로 접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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