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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중견기업 컨퍼런스] "중견기업, 4차 산업시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동기 중견기업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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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생태계는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대기업 모두 균형있게 성장해야 합니다.”

이동기 중견기업연구원장은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 중견기업 혁신 국제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중견기업의 미래’라는 주제의 패널토론에서 "중견기업은 중소기업과 글로벌 기업을 연결하는 성장 사다리 기능을 한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경제 분야 최대 화두인 일자리 창출에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선비즈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 중견기업 혁신 국제 컨퍼런스’의 오전 패널 토론 세션. 왼쪽부터 유태경 대표, 스튜어트 상임이사, 베버 소장, 이동기 원장, 유병규 원장, 오누마 수석 애널리스트. /조선비즈



패널토론에는 빈프리트 베버 독일 만하임응용과학대 응용경영연구소장, 유병규 산업연구원장, 요시나오 오누마 일본 미래 공학연구소 수석 애널리스트, 토마스 스튜어트 미국 국립중견기업센터 상임이사, 유태경 루멘스 대표이사가 참여했다. 이동기 원장은 토론 좌장을 맡았다.

빈프리트 베버 소장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 경제 환경이 독일과 다르다. 한국 중견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기업을 둘러싼 지원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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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 중견기업 혁신 국제 컨퍼런스’의 오전 패널 토론 세션. 왼쪽부터 이동기 원장, 베버 소장. /조선비즈



베버 소장은"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 공동체가 협력해야 하는 것처럼 중견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와 관련 기관들은 지원과 조언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중견기업은 규모의 경제성에서는 대기업보다 불리하지만,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은 강점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유병규 산업연구원장은 "중견기업은 혁신성을 기반으로 한 유연성으로 대기업과 차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찾기 위한 창의성, 인재 확보를 위한 파격적인 성과 시스템, 기업 생산성 높이기 위한 디지털 인프라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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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 중견기업 혁신 국제 컨퍼런스’의 오전 패널 토론 세션. 왼쪽부터 스튜어트 상임이사, 유병규 원장. /조선비즈



토마스 스튜어트 미국 국립중견기업센터 상임이사는 미국의 사례를 제시하며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인재에 대한 투자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스튜어트 상임이사는 "중견기업은 고객 경험의 데이터화를 통해 고도화된 경영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정부도 중견기업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인프라 정책을 수립해 이들 기업이 세계화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요시나오 오누마 일본 미래 공학연구소 수석 애널리스트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소프트웨어인데, 일본은 이에 대해 취약하다"면서 "무엇보다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개방적 혁신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역량을 지닌 인재를 육성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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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 중견기업 혁신 국제 컨퍼런스’의 오전 패널 토론 세션. 왼쪽부터 유태경 대표, 오누마 수석 애널리스트. /조선비즈



최근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에 대해선 중견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유병규 원장은 "보호무역은 1990년대부터 이어지고 있다. 결국, 보호 장벽을 뛰어넘기 위해선 경쟁력을 더 키워야 하는데 이에 대한 논의가 부족하다"면서 "국가 간 전자상거래 등 디지털 기반의 경제 세계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토론이 끝내며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와 중견기업을 위한 전략적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동기 원장은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라 기업들의 사업 모델도 변화해야 한다. 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대응은 신속하고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베버 소장은 "어느 나라나 지역 사회를 보면 작은 기업, 스타트업이 대부분이다. 대기업에 편향되지 않고, 이들을 보호하고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오유신 기자(run2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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