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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올 여름에는 '워터파크'가 아니라 '농장'으로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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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기면서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은 없을까.”

여름 휴가철을 앞둔 젊은 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은 자녀와 함께 다녀올 수 있는 휴가지를 찾는 것이다. 농촌진흥청은 20일 아이들에게 ‘워터파크’ 이상의 만족감을 안겨주면서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곳, 그런 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전국 농촌 곳곳에 숨겨져 있는 ‘농촌교육농장’을 추천했다. 각 지역의 자연·환경·문화·역사·특산품 등이 체험과 교육의 무대로 탈바꿈하는 곳이다. 특히 이들 농장에서는 초·중·고 교과과정과 연계한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 청소년들에게 농촌을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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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 자은면에 위치한 ‘청푸름 농촌교육농장 ’에 가면 바다와 농촌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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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는 621개 농촌교육농장이 있다. 그 중에서 농촌진흥청이 품질인증을 한 195개 농장은 어디를 고르더라도 실패가 없다. 농촌진흥청의 품질인증을 받은 농촌교육농장의 정보는 농업기술포털인 ‘농사로’(http://www.nongsaro.go.kr)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전남 구례군 마산면에 있는 ‘쌍산재 농촌교육농장(http://www.ssangsanje.com)’은 300년 된 전통 한옥에서 고택체험을 하면서 그 옛날 우리 조상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툇마루에 걸터앉으면 뒷뜰에서 불어오는 자연바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고택 안채 앞에는 800평에 이르는 너른 잔디밭이 있어 밤이면 돗자리를 펼쳐 놓고 누워 여름밤 별자리를 찾는 재미를 느껴볼 수 있다. 농장 인근에 있는 구만마을로 가면 팥칼국수와 찐빵을 만든 뒤 한 끼 식사로 즐길 수 있는 ‘우리밀체험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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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양군 안의면에 ‘다송헌 농촌교육농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솔숲에서 놀고 있다. 농촌진흥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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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양군 안의면에 있는 ‘다송헌 농촌교육농장(http://www.norilove.com)’에서는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는 솔숲을 배경으로 다양한 목공예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 대나무 소리통, 호두 거북이, 두날 바람개비, 하늘 바람개비, 아이스바 고무총 등 나무를 이용해 다양한 놀잇감을 만들 수 있다. 더위를 피해 솔숲에 들어가면 나무그늘 밑에서 치유의 기운도 느낄 수 있다. 이곳은 아이들의 숨바꼭질 장소로도 제격이다. 용추계곡·개평한옥마을 등 근처에 볼거리가 풍부한 것도 장점이다.

경남 진주시 대평면에 위치한 ‘물사랑 농촌교육농장 (http://www.schoolfarm.co.kr)’은 우리 생활에서 꼭 필요한 ‘물’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물의 자연정화방법’, ‘자연정수기’,‘빗물활용 경제이야기’ 등 물의 소중함을 가르쳐주는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농장 인근에는 진주성·촉석루·청동기문화박물관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곤충에 관심이 많고 캠핑을 좋아하는 가족이라면 전북 무주군 설천면에 있는 ‘덕유캠프 농촌교육농장(http://mujucamp.com)’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이 농장은 애완곤충으로 친근한 장수풍뎅이의 한 살이와 청정 환경에서만 서식하는 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다. 오토캠핑장에는 50여개의 캠핑 구역이 마련돼 있다. 캠핑장 옆에는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계곡이 있고, 바비큐 파티를 할 때 방문객들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채소농장도 있어 여름 휴가의 망중한을 즐기기에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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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군 현경면 ‘파도목장농촌교육농장’에서 어린이들이 송아지 우유 먹이기 체험을 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제공


푸른 남해바다의 풍경과 함께 목장체험을 할 수 있는 ‘파도목장 농촌교육농장(http://www.padofarm.co.kr)’은 그 이름만으로도 시원함을 느끼게 된다. 전남 무안군 현경면에 위치한 이 농장에서는 젖소우유짜기, 송아지에게 우유 먹이기 등 목장체험과 우유로 치즈 만들기를 해볼 수 있다. 너른 잔디 위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캠핑을 할 수 있는 것은 이곳의 큰 매력. 농장 방문을 마친 뒤에는 인근에 있는 갯벌센터와 홀통해수욕장에서 바다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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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충남 서산시 대산읍의 ‘도적골 농촌교육농장’에서 농촌체험을 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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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 자은면에 위치한 ‘청푸름 농촌교육농장 (http://sloth.kr)’ 역시 바다와 농촌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농장체험·바다체험·식생활체험·섬역사힐링탐방 등의 프로그램을 하나로 묶어놓은 ‘섬팜핑’이 인기다. 염전의 세계를 알 수 있는 ‘미니염전체험’도 아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수도권 주민들에게는 서해안고속도로를 통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의 ‘도적골 농촌교육농장(http://cafe.naver.com/dojukvally)’이 좋다. 이 농장은 ‘흙과 식물 관찰하기’, ‘도자기만들기’, ‘흙모빌만들기’ 등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다. 체험을 마치고 난 뒤 대산항과 회포마을 등을 둘러보면 좋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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