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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김치·인삼에 이어 세번째…고추장도 국제규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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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식품규격위원회(COEDX) 사업계획 승인…국내 전통식품 수출확대 기대]

김치, 인삼에 이어 국내 대표적인 전통식품인 고추장도 국제 규격화가 추진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제40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Alimentarius)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고추장의 국제규격 전환 계획이 신규사업으로 승인됐다고 20일 밝혔다.

CODEX는 국제식량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으로 설립한 국제식품규격위원회로 CODEX 규격은 회원국에 대한 권고기준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국제교역 분쟁 발생시 분쟁해결 기준으로 활용된다.

고추장은 지난 2009년 CODEX 아시아지역 규격으로 등재됐으며 정부는 고추장 국제규격화가 이루어 질 경우, 우리 전통식품의 품질과 안전성이 국제적으로 확인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는 농식품부가 제안한 건조 고구마 및 곶감의 신규규격 개발사업도 CODEX 신규사업으로 함께 승인됐다.

고추장 국제규격화와 건조 고구마 및 곶감의 신규규격 개발사업 등은 향후 CODEX 하부조직인 '가공 과일 및 채소류 분과위원회' 논의를 거쳐 총회에서 승인을 받으면 CODEX에 등재될 예정이다.

고추장은 2~3년, 건조 고구마 및 곶감은 3~5년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일단 해당 종목의 국제규격화가 승인되면 국내 전통식품의 수출에도 상당한 효과가 뒤따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실제 2009년 CODEX 아시아지역규격으로 등재된 고추장은 매년 수출량이 늘어나는 추세로 수출물량(수출액)은 2009년 7806톤(1459만달러)에서 2016년 1만4011톤(3132만달러)로 크게 성장했다.

농식품부는 그동안 전통식품의 국제규격화를 추진해 와 김치(2001년), 인삼제품(2015년) 2건을 CODEX에 등록해 놓은 상태다.

CODEX 국제규격은 통상 8단계 과정을 거쳐 제정되며 단계별 논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사전단계=신규작업 사전 검토 △1단계=총회 신규사업 승인 △2단계=규격초안 작성 △3단계=회원국 의견 수렴 △4단계=산하기구 규격초안 심의 △5단계=총회 규격안 확정 △6단계=회원국에 규격안 재송부 △7단계=회원국 의견 수렴 및 규격안 심의 △8단계=총회심의후 CODEX 규격 최종 확정

농식품부 관계자는 "고추장 등 전통식품들에 대한 국제규격이 승인되면 국가 위상제고는 물론 해당 제품들의 수출국 다변화 및 수출증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조기에 CODEX 국제규격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농촌진흥청,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식품연구원 등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정혁수 기자 hyeoksoo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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