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현대·기아차, 최저임금 인상관련 2·3차 협력사 지원나서, 500억원 신규 출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동반성장 5대 전략…"2·3차 협력사 지원 4대 분야 구체화, 1차-2·3차 협력사간 상생협력 활동 점검 강화"

CBS노컷뉴스 이동직 기자

노컷뉴스

현대기아차 사옥 (사진=자료사진)


현대·기아차는 2·3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 방안과 관련해 500억원 규모의 '2·3차사 전용 상생협력기금'(가칭) 조성을 비롯해 경영 개선, 경쟁력 강화, 해외 진출, 고용 지원 등 4대 분야로 구체화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운영 자금 대출 등을 통해 2·3차 협력사의 경영 개선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설되는 2·3차사 전용 자금 대출 프로그램은 현대·기아차의 예탁금을 활용해 회사 운영 자금을 저리로 지원하는 제도다. 지원 규모는 1,000억원이며, 시중 금리 대비 1.5% 우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다.

현대·기아차는 상생협력센터 건립, 맞춤형 연구개발(R&D) 기술 지원, 2차 협력사 전용 교육 포털 운영, 품질기술봉사단 확대 등 2·3차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또 2·3차 협력사의 열악한 교육 인프라 지원을 위해 상생협력센터(가칭)를 건립한다.

연건평 7,600평(4층) 규모로 착공 예정인 상생협력센터는 협력사 임직원들의 품질·기술 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시행 및 우수 기술 전시회 등이 열리는 핵심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이와 함께 2·3차 협력사가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R&D, 품질, 기술 등 핵심 역량 제고를 위해 맞춤형 기술 교육과 세미나를 추진한다.

2차 협력사 전용 교육 포털도 운영한다. 현대·기아차의 직무 역량, 자동차 지식, 인문·예술 등 사이버 교육프로그램을 개방하고, 협력사 전용관도 개설해 협력사 임직원들의 교육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특히 최신 기술 트렌드 공유를 위해 2·3차사에게 선진기술 벤치마킹의 기회를 제공하고, 1차사와의 거래 다변화 지원을 위한 우수기술 전시회 등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 밖에 5~7개월 동안 협력사에 상주하며 품질·기술 지도를 하는 현행 품질기술봉사단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2·3차 협력사를 글로벌 수출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2·3차 협력사의 해외 진출을 장려하고 해외 부품 로드쇼 정례화 등을 통한 해외 메이커와의 거래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2·3차 협력사에게 사전 컨설팅, 인허가 코칭 등 해외 진출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전수한다.

특히 2·3차 협력사에게 글로벌 부품업체들과의 거래선 다변화 기회를 주기 위해 정부 유관기관 등과 연계해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 '해외 부품 로드쇼'도 연 2회 정례화 한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필수 요소인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고용 지원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가장 성공적인 동반성장 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기존 1·2차 협력사 대상 채용박람회를 2·3차 협력사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별도의 2·3차 협력사 대상 채용박람회를 안산, 울산 지역에서 내년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말했다.

◇ 1차-2·3차 협력사 간 상생협력 관리 체계 구축…"동반성장 견인"

현대·기아차는 1차-2·3차 협력사간 동반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상생협력 관리체계도 새롭게 구축하기로 했다.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과 연계해 하도급 대금 지급, 원자재가 정상 지급 여부 등 1차 협력사의 상생협력 활동을 점검하기로 했다.우수 1차 협력사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상대적으로 미진한 업체는 개선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또 2·3차 협력사에 대한 1차 협력사의 경영 개선, 기술 및 글로벌 진출 지원 등 육성 활동을 평가해 신차 입찰 점수에 반영하는 '상생협력 5스타' 제도를 신규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와 1·2차 협력사가 함께하는 상생협의체도 신설된다. 협력사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 문제점을 파악하고 합리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수립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설명했다.

◇ 1차협력사 평균 매출액 15년간 3.7배 성장, 자산 규모 5.6배 증가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의 지난해 평균 매출액은 2,722억원으로 2001년 733억원 대비 15년 만에 3.7배가 증가하는 등 연평균 9.1%의 지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협력사 기업 규모의 경우 대기업(중견기업 포함) 숫자는 지난해 137개사로 2001년 46개사 대비 3배 증가했다.이 중 연 매출 5천억원 미만의 중견기업 숫자도 같은 기간 37개사에서 111개사로 3배 늘었다.

이에 따라 중견기업이 전체 1차 협력사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13%에서 지난해 41%까지 늘어났다. 중소기업 협력사 비중은 같은 기간 84%에서 49%로 크게 감소했다.

동반성장의 지속성을 보여주는 평균 거래기간 또한 국내 중소 제조업 평균인 11년의 3배 가까운 30년에 달한다.

현대·기아차가 해외에 처음 진출할 당시인 1997년 해외 동반진출 1·2차 협력사는 34개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736개사로 크게 늘어났다.

이들 협력사는 해외 시장에서 한국 자동차부품산업의 경쟁력을 널리 알리는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