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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66년간 플라스틱 생산량 83억t···재활용 9%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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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66년 동안 플라스틱 83억t 생산···재활용 9% 뿐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1950년대 이래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생산된 플라스틱 양이 83억t에 달한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플라스틱의 재활용 비율은 단지 9%에 그치고 있으며 79% 정도는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 추세대로 플라스틱 사용이 늘어난다면 2050년까지 폐기되는 플라스틱 규모가 120억t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캘리포니아 대학과 산타바버라 대학, 조지아 대학, 우즈홀해양연구소(Woods Hole Oceanographic Institution) 등의 공동연구진은 19일(현지시간) ‘사이언스 어드밴스 저널’에 게재한 ‘플라스틱의 생산과 이용, 운명(Production, use, and fate of all plastics ever made)’이라는 제하의 논문을 통해 1950~2015년 사이 66년 동안 83억t의 플라스틱이 생산됐으며, 이중 75.9%인 63억t이 쓰레기로 폐기됐다고 발표했다.

폐기된 이들 플라스틱 중 재활용 비율은 9%에 그쳤으며 79%는 매립되거나 환경을 오염시키는 쓰레기로 방치됐으며, 12%는 소각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어 2010년 한 해 동안에만 바다로 흘러들어간 플라스틱 쓰레기양이 400만~1200만t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플라스틱은 생분해되지 않아 영구히 제거하려면 소각이나 열분해 등 열처리를 해야 한다. 플라스틱은 햇빛에 의해 밀리미터나 마이크로미터 크기로 분해돼도 미세플라스틱 덩어리로 남아 해양이나 담수의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최초의 합성 플라스틱인 ‘베이클라이트’(Bakelite)가 만들어진 건 1907년이다. 벨기에계 미국인인 리오 베이클랜드는 페놀과 포름알데히드를 반응시켜 베이클라이트를 합성했다. 플라스틱이 본격적으로 확산한 건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다. 플라스틱은 건축자재인 철과 시멘트 정도를 예외로 하고 인공 소재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왔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소득 중상위권 국가의 도시 고형폐기물에서 플라스틱이 차지하는 비율이 1960년대의 경우 1%에 미치지 못했으나 2005년 10%를 넘어섰다.

연간 플라스틱 생산량은 1950년 200만t에서 2015년 3억8000만t으로 190배 가까이 늘어났다. 플라스틱 생산량이 한해 평균 8.4%씩 늘어난 셈이디. 이는 같은 기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보다 2.5배 높은 규모다.

지난 1950~2015년 사이 생산된 플라스틱 양은 모두 78억t에 달한다. 이중 절반인 39억t은 최근 13년 동안 생산됐다. 그만큼 플라스틱 생산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국은 세계 플라스틱 수지의 28%, 플라스틱 섬유의 68%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생산용량은 400만t에 불과하다. 연구팀은 지금 추세가 계속되면 2050년께 수지는 260억t, 섬유 60억t, 첨가제는 20억t으로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sangjo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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