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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최저임금도 못 받는다" 부산 마을버스 임금협상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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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부산 마을버스 노사 간 임금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다.

노조는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시급을 인상해달라고 요구하는 반면 사측은 경영난을 이유로 동결 입장으로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노사에 따르면 노조는 현재 6천47원인 시급을 최저임금(6천470원)보다 280원 많은 6천750원으로 인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마을버스 [연합뉴스 자료 사진]



그러나 사측은 2013년 이후 요금인상이 안 된 탓에 61개 회사 가운데 51개사가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인상 불가 방침을 세웠다.

양측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 14일까지 5차례 교섭을 했지만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고 오는 20일로 예정된 2차 조정을 앞두고 있다.

노조는 이번 조정이 결렬되고 사측의 입장에 변화가 없으면 24일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갈 계획이다.

노조가 파업하면 127개 노선의 마을버스 531대가 멈춘다.

사측인 부산마을버스조합은 이에 따라 관할 구·군과 부산시에 현재 교통카드 기준으로 1천10원인 요금을 1천150원으로 인상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올해는 어떻게 해서든 임금협상을 타결해 파업사태까지 벌어지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지만 최저임금이 16.4%나 인상되는 내년에는 어떻게 대응할지 벌써 고민"이라고 말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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