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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용섭 "일자리가 최우선"..경제계 "타당한 말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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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 정부 일자리 정책에 적극 공감.."이견 없다"

KT, 하반기 4000명 신규 채용..삼성전자도 채용 확대

유통 대기업 "고용 창출 위해 정부가 규제 풀어줘야"

이데일리

[이데일리 윤종성 경계영 이재운 기자] KT(030200)가 하반기에 4000명 가량을 신규 채용한다. 삼성전자(005930)는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춘 새 정부 정책 기조에 발맞춰 하반기 채용을 늘릴 예정이다.

경제계는 기업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가 선도적으로 규제를 풀어줄 것을 요청했다. 이를 통해 ‘규제 완화→투자 확대→고용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1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일자리 15대 기업 초청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주요 기업들은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부측에서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반장식 대통령 비서실 일자리수석,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 정윤모 중소기업청 차장 등이 참석했다.

대기업으로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기아자동차, LG디스플레이, 이마트, 롯데쇼핑, 삼성디스플레이, KT, SK하이닉스 등이, 중소기업 대표로는 마이다스아이티, 마크로젠, 오이솔루션,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서울에프엔비가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이 부위원장은 “지금이 일자리 정책의 골든타임”이라면서 “하반기 신규 채용 확대 등 좋은 일자리 창출에 적극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는 국정의 최우선 과제인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기업에 조세, 예산, 조달, 포상 등 각종 인센티브가 돌아가도록 제도와 시스템을 혁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황창규 KT 회장은 하반기 약 4000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우리 기업들이 지속적인 투자로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고 협력사와 상생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권 부회장은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하반기 채용을 늘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간담회에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적극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자리가 늘어나기 위해선 적극적인 투자가 선행돼야 하는데, 이는 규제 완화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이마트, 롯데쇼핑 등 고용 창출이 많은 유통기업들의 규제 완화 건의가 많았다.

권 부회장도 평택 반도체 공장 증설 등에 37조원을 투자한 사례를 들어 “고용 창출을 위해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유인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면서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완화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부위원장은 참석 기업들에게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그는 “일자리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혁파하기 위해 규제는 최소 자율규제를 원칙으로 하되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어갈 신산업에 대해서는 네거티브 규제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 정책들이 효과를 내는데는 시간이 걸리고 민간부문이 적극 동참해주지 않으면 실효성이 반감되는 만큼 하반기에 신규 채용을 최대한 늘려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사회적 책임을 다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권 부회장은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없고, 지금 상황에서 타당한 말씀”이라며 “기업에서도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간담회가 끝난 뒤 권 부회장과 이 부위원장은 대한상의 1층 로비에서 악수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 부위원장은 “수고 많으셨다”고 인사를 건넸고, 권 부회장은 먼저 떠나는 이 부위원장을 배웅한 뒤 이어 도착한 자신의 차량에 탑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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