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지수 상승률 19.16% 크게 상회
- 증권사 실적개선, 초대형 IB 업무 진출, 하반기~내년 ‘더 갈 것’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증권주 퀀텀점프는 이제부터.’
증권주가 코스피(KOSPI)지수 수익률을 2배 이상 상회하고 있다.
올해 코스피의 고공행진과 함께 연내 초대형 투자은행(IB) 제도 시행 등과 같은 영업환경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증권주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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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증권업종지수는 올 들어 현재까지 43.76%(14일 종가기준) 오르며 코스피지수 상승률인 19.16%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는 코스피 상승률의 2.23배에 달하며 업종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삼성전자가 끌어올린 전기전자업종 수익률 41.44%보다도 2.32%포인트 높다.
종목별로는 한화투자증권 주가가 79.61% 치솟았다. 한화투자증권우도 77.41% 뛰었다.
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로 인해 실적악화에 직면했던 한화투자증권은 올 들어 뚜렷한 실적개선을 보였다. 최근 권희백 신임 대표가 취임하며 수장 교체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를 밀어올렸다.
업계 1위인 미래에셋대우는 56.7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위인 NH투자증권도 나란히 52.33% 올랐다.
최근 지분매각 이슈가 부각된 SK증권 역시 46.07% 올랐다. SK증권 우선주는 올해 207.00% 급등해 업종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초대형 IB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메리츠종금증권은 45.08%, 신사옥 이전으로 새시대를 맞은 대신증권도 42.30% 상승했다.
삼성증권(32.85%), KTB투자증권(31.45%), 부국증권(31.11%), 동부증권(30.86%), 현대차투자증권(28.94%) 등은 업종수익률을 하회했으나 상승세였다.
증권업종 내 하락한 종목은 단 하나도 없었다.
증권주는 하반기까지도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서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도 1분기처럼 ELS 조기상환에 따른 대형 증권사의 트레이딩 손익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보통 ELS의 상환 가능 시점은 6개월마다 돌아오는데, 지난 1분기 발행된 ELS가 대부분 조기상환되며 대형 증권사들의 이익이 견조할 것이란 판단이다.
초대형 IB 인가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호재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5개사는 금융위원회에 초대형 IB 인가를 신청했다.
최종 승인까지는 2~3개월이 소요되는 것을 가정하면 9~10월께 발행어음 업무가 가능하다.
금융투자업게 한 관계자는 “초대형 IB인가를 통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되면 증권주는 더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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