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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文 대통령·재계 총수 첫 회동 앞서 15대 그룹 경영진 한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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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간담회 참석하는 이용섭-박용만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의 첫 공식 회담에 앞서 15대 그룹 경영진들이 모여 머리를 맞댄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3대 현안이 주요 논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1일 오전 7시30분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 KT, 두산, 한진, CJ, 부영 등 15대 그룹 경영진과 간담회를 가진다.

15대 그룹에서는 주은기 삼성전자 부사장, 박광식 현대자동차 부사장, 박영춘 SK 부사장 등이 참석한다.

당초 대한상의에서는 박용만 회장이 직접 나설 것으로 예정됐지만 각 그룹에서 총수급이 아닌 사장급이 나오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배석하는 것으로 결론지어졌다.

이날 간담회에선 각 그룹별 현안,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이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특히 이 자리에선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전환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간담회는 이르면 이달 말로 예정된 문 대통령과 주요 그룹 총수들간 첫 공식 회동에 맞춰 의견 조율을 위해 마련된 것이다. 박 회장은 "우리가 요청하면 대통령 일정을 감안해 언제쯤 좋겠다고 얘기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이날 간담회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 정책에 대한 의견을 조율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서로의 입장을 나누겠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재계는 정부 압박에 밀려 무분별하고 일률적으로 정규직 전환을 실시할 경우 기업의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규직을 대거 늘릴 경우 비용 상승에 따른 경쟁력 저하 등으로 경영부담이 배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새정부 일자리 정책 방향' 강의에서 일자리 창출 정책에 대해 정치권의 협조와 노사간 상생을 당부하면서도 3대 현안은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경제계에서는 현재의 상황이 시장의 실패 혹은 무능이라고 얘기한다. 이런 때에는 정부가 나설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시장 개입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forgetmeno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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