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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상장사 직원 평균 시급 이미 2만2000원…최저임금 1만원 인상 중소상공인만 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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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급 정유>증권>자동차 順 높아…정유ㆍ증권 3만원대

- 섬유ㆍ연예기획ㆍ교육ㆍ유통 1만원대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우리나라 상장사 직원들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2만2316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인상키로 한 최저임금 1만원의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주요 상장사들이 대기업과 중견기업인 점 등을 감안할 때 최저임금 인상이 자칫 중소기업에게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재벌닷컴이 코스피와 코스닥 12월 결산 1844개 상장사의 2016회계연도 사업보고서상 평균 연봉을 기준으로 시급액을 분석한 결과, 직원 평균 시급은 2만2316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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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이는 상장사의 평균 연봉 6516만원을 하루 8시간 기준 연간 노동시간으로 나눠 추산한 것이다. 현재 최저 시간당 급여 6470원의 3.4배 수준이다.

직원의 시간당 급여 수준은 규모가 큰 대기업일수록 높았다.

매출 1조원 이상 181개 상장사 직원의 평균 시급은 2만5690원으로, 매출 1000억원 미만 중소 상장사 직원의 2배가 넘었다.

매출 규모별 직원 평균 시급은 ▷5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 1만9348원 ▷1000억원 이상 5000억원 미만 1만5175원 ▷1000억원 미만 1만4311원 등 순이다.

업종별로는 상장 정유사 직원의 평균 연봉이 작년 기준 1억594만원, 시간당 급여가 평균 3만6281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상장 증권사 직원들이 시간당 받아가는 평균 임금이 3만454원으로 많았고, 이어 자동차업(2만8353원), 전자업(2만7652원), 보험업(2만6573원), 철강업(2만6384원), 은행업(2만6260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섬유업과 여행업, 수산업, 육가공업, 연예기획업, 교육업 등의 업종 내 상장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평균 시급은 정유업 근로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직원의 평균 연봉과 시급이 가장 적은 업종은 섬유업으로, 이 업종 상장사 직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1만1112원에 불과했다.

상장 여행사 직원들도 시간당 급여가 1만2082원으로 상대적으로 적었고 수산업과 육가공업, 연예기획업, 교육업 등 상장사 직원의 시간당 급여도 1만2000원대에 그쳤다. 상장 유통업체 직원들은 평균 연봉이 4155만원으로, 시간당 1만4228원의 평균 임금을 받아갔다.

이어 최근 직업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는 인터넷업종과 게임업 직원들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각각 2만1480원, 1만8667원 수준으로 전 업종에서 중상 수준으로 나타났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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