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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본격화되는 정부-재계 소통…이달 3차례 회동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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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모두 발언하는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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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대국민 신뢰 제고 방안 밝히는 김상조 위원장


상의, 10일 이용섭 일자리 부위원장 초청 간담회 개최

김상조 공정위원장 오는 17일 4대그룹 이어 조찬간담회
문재인 대통령 주요그룹 총수들과 첫 회동…이달말 추진

【서울=뉴시스】이연춘 기자 = 문재인 정부와 경제계가 이달에만 3차례 회동을 갖고 소통의 물꼬를 본격 튼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정부와 재계간의 소통이 활발해지는 계기가 될지 재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이날 이용섭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을 상의회관으로 초청, 조찬간담회를 갖는다. 이번 조찬 만남은 사실상 새 정부의 장관급 핵심인사와 경제계간의 공식적인 첫 회동이다.

앞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대해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이 직설적인 어조로 비판과 우려를 쏟아내면서 새정부와 경제계간의 긴장이 고조됐다.

청와대로부터 "반성부터 해라"는 질타도 받았다. 경제계는 새정부의 정책에 반발하는 모습으로 비쳐지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하면서도 새정부로부터 개혁대상으로 취급되고 있는데 대해서는 서로간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일자리위원회는 지난달 1일 '일자리 100일 플랜'을 발표하며 문 대통령이 공약한대로 하반기 공무원 1만2000명을 추가 채용하고 오는 8월까지 공공부문·민간부문 모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키로 했다.

때문에 이날 회동으로 일자리 정책을 놓고 경제계와 정부가 이견을 보여온 양측이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조찬강연에서 이 부위원장은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경제계의 협조를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계도 강연후 질의응답에서 현안에 대해 갖고 있는 입장이나 경제활성화를 위한 건의사항을 전달할 전망이다. 경제계는 경제문제에 대한 인식의 간극은 크지만 그래도 정부와 만남의 자리가 마련된데는 기대를 표시하는 분위기다.

김상조 신임 공정거래위원장도 지난달 4대그룹 전문경영인들과의 만남에 이어 오는 17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조찬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을 만난다. 간담회에는 대한상의 소속 회원사 대표 및 임원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새 정부의 공정거래 정책 방향'에 대해 강연한 뒤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할 예정이다.

다만 김 위원장은 '재벌 저격수'로 정평이 나 있어 그의 행보에 경제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우려를 의식한 듯 취임 직후에는 "재벌개혁은 정교한 실태조사를 기초로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 서두르지 않고 예측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달 방미 경제인단과 만난 것을 계기로 빠르면 이달 말 주요 그룹 총수들과 첫 회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자리부위원장, 공정위원장에 이어 대통령까지 경제계와의 소통 행보에 직접 나서자 재벌 개혁 등의 이슈를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던 새 정부와 재계의 관계 설정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11일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15대 그룹과의 조찬간담회를 추진한다.

재계 안팎에서는 대통령과 주요 그룹 총수들 간의 상견례를 청와대에 건의하기 전에 사전 조율을 하기 위한 자리라는 관측이 많다.

대한상의가 대기업을 따로 불러 회의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미 경제인단 구성에 이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하던 역할을 대한상의가 차례차례 떠맡고 있는 것이다. 재계에서는 상의의 역할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조찬간담회 등 새 정부와 경제계간의 소통을 위해 힘쓰고 있다"며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아직 정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ly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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