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코스피, 지정학적 우려·외인 '팔자'에 2,370대로 후퇴(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美증시 영향 관망세 확대…삼성전자 2분기 호실적에도 하락

코스닥도 사흘 만에 약보합 마감…660선 턱걸이

연합뉴스

07.07 코스피 마감
[연합인포맥스 제공]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코스피가 7일 한반도의 지정학적 우려와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밀리며 2,380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7.94포인트(0.33%) 내린 2,379.87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1.52포인트(0.48%) 내린 2,376.29로 출발한 뒤 2,380선을 중심으로 횡보 흐름을 보였다.

그러다가 오후 2시 30분께 외국인의 선물 매도 전환에 흘러내린 끝에 결국 2,380선을 내줬다.

코스피가 2,370대에 마감한 것은 지난달 23일(종가 2,378.60)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민간 고용지표가 부진하고 한반도의 지정학적 우려가 불거진 영향으로 주요 지수가 약세를 보이자 국내 증시에서도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7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94%), 나스닥 지수(-1.00%) 모두 하락 마감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가 양호한 수준의 2분기 잠정실적 발표에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도 영향을 줬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이 양호하게 나왔지만, 깜짝실적(서프라이즈) 수준은 아니다"라며 "주가에 이미 반영된 부분도 있고, 나스닥 등 미국 시장도 안 좋아서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두터웠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후 2시 30분께 외국인이 선물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수급적인 요인에 지수가 흘러내렸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하루 만에 '팔자'로 돌아서서 1천394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39억원, 316억원을 사들였으나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82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보험(2.12%), 서비스업(1.04%)은 강세를 보였고, 종이·목재(-1.04%), 운송장비(-1.03%)는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삼성전자[005930](-0.42%)가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2등주 SK하이닉스[000660](-2.20%)와 함께 사흘 만에 하락했다.

현대차[005380](-2.57%), KB금융[105560](-2.41%), 현대모비스(-1.21%)도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NAVER[035420](1.58%), 한국전력[015760](0.95%), POSCO[005490](0.68%), 삼성생명[032830](2.5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35%)는 올랐다.

경찰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자택공사 비리 혐의로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하면서 대한항공[003490](-2.18%), 대한항공우[003495](-3.83%), 한진칼[180640](-2.20%), 한진칼우[18064K](-3.44%) 등 한진그룹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07종목이 올랐고, 485종목은 내렸다. 82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코스피 전체 거래량은 3억279만주, 거래대금은 4조9천721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2p(0.00%) 내린 663.77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13포인트(0.17%) 내린 662.66으로 개장한 뒤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5억4천351만주, 거래대금은 2조5천503억원이었다.

이날 코넥스시장에서는 105개 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량은 15만1천주, 거래대금은 7억3천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3.1원 내린 1,154.3원에 거래를 마쳤다.

hyunmin623@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