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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아듀 코스닥' 카카오, 코스피 '해뜰날'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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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코스피 이전상장... "코스피200 편입효과 기대" ]

코스닥 시총 2위 카카오가 7일 코스닥 시장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머니투데이

카카오 CI


카카오는 오후 2시13분 현재 전일대비 3000원(2.88%) 내린 10만11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날 거래를 마지막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되며 오는 10일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 상장한다. 2006년 설립한 카카오는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급성장하면서 다음커뮤니케이션과 2014년 합병하며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했다.

다른 인터넷 기업인 NAVER(옛 NHN)와 엔씨소프트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뒤 각각 2013년과 2003년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며 패시브 펀드 자금 유입과 신인도 상승으로 기업 가치를 키워갔다는 점에서 카카오의 이전상장 기대감도 상당하다.

◇"코스피200 편입, 500억~800억원 자금유입 기대"우선 코스피200 지수에 특례편입으로 많게는 800억원, 적게는 500억원 규모의 자금유입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신규 상장종목의 특례편입 기준에 따르면 상장 후 15거래일간의 보통주 기준 평균 시가총액이 코스피 50위 이내일 경우 특례편입이 가능하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20거래일 코스피 50위 시총 평균은 약 5조9600억원으로 카카오의 20거래일 평균 시총이 6조9700억원이었다는 점에서 큰 변동이 없는 한 카카오는 코스피200 지수 특례편입 요건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가 편입기준을 만족한다면 한국거래소는 오는 28일 이후 편입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고 이는 9월15일 반영될 예정이다. 실질적으로 지수 편출입이 이뤄지는 시점은 9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둘째주 목요일(9월14일) 장 마감 이후다.

이창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되는 편입비중은 유동비율 56%를 적용한 0.463%로 코스피200내 43위에 해당하는데 이 경우 555억원 가량의 패시브 펀드 관련 자금 유입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김수명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코스피200 지수 편입시 시총 비중은 0.52% 수준으로 코스피200 지수 추종 인덱스펀드와 ETF(상장지수펀드) 자산규모를 15조원이라 가정할 때 카카오에 대한 인덱스 펀드의 편입 수요는 800억원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시장보다 펀더멘털 중요 "카카오뱅크 등 주목"=카카오의 이전상장이 시장에 알려진 4월 이후 카카오 주식 거래대금이 1~3월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특례 편입에 대한 기대가 선반영됐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실제로 3월말 22.41%였던 외국인 비중은 3개월만에 24.71%로 확대된 상태로 카카오는 이전 상장 기대감이 반영된 지난 6월8일 11만10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서 코스피 시장으로 옮긴 동서와 한국토지신탁의 주가 흐름이 상승장에도 불구하고 그리 좋지 못했다는 점에서 카카오가 수급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한국토지신탁은 지난해 7월11일 이전상장했는데 이전상장 직전에 비해 10.18% 하락한 상태다. 지난해 7월15일 이전 상장한 동서의 전일 종가는 3만50원으로 지난해 7월14일 종가 3만4250원을 하회하고 있다. 동서는 지난 6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이후 코스피200에 편입됐는데 편입직전 연초에 비해서는 12% 가량 상승하기도 했다.

결국 시장보다는 기업 자체의 펀더멘털이 가장 중요하다는 얘기다.

시장 전문가들은 광고 부문 성장 외에 카카오택시 등 O2O(오프라인 대 온라인)서비스와 카카오뱅크 등 핀테크 부문의 기대감이 카카오 주가를 견인할 요소로 주목하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택시가 콜비를 받게 될 경우 이익 기여도가 매우 클 것”이라며 “카카오페이의 경우 1450만명의 가입자와 1800개 가맹점에 알리페이 3만8000개 가맹점까지 활용할 수 있게 돼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데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이라는 확신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 크게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송선옥 기자 oop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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