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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민주노총, 이언주의원 최저임금 속도조절론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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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최저임금 관련 발언하는 이언주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민주노총은 6일 최저임금 인상으로 고용이 줄 거라는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의 주장에 대해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7일부턴 이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간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당 원내정책회의에서 "박근혜 정부가 지나치게 재벌과 대기업 위주의 정책을 펴서 문제됐는데 이제는 (문재인 정부가) 지나치게 노동자들 얘기만 듣고 정책을 펴는 듯해 걱정"이라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우 최저임금을 급격하게 인상할 경우 인상폭을 견디지 못해 오히려 고용이 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민주노총은 논평을 내고 "최저임금 인상 반대로 재벌과 사용자단체의 첨병 노릇을 하는 이 원내수석부대표를 규탄한다"며 "국민이 위임한 권력으로 재벌자본과 사용자단체의 첨병 역할을 자처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 감소를 불러올 거란 주장과 관련해선 "지난달 30일 이 원내수석부대표가 주최한 소상공인단체들의 정책토론회에서 나온 '최저임금을 인상할 경우 20만명 해고하겠다'는 국민협박 막장결의와 맥을 같이하는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했다. 당시 정책토론회 때 소상공인들은 최저임금이 1만원으로 오르는 즉시 노동자 20만명에게 서면 해고통보를 하겠다고 결의한 바 있다.

아울러 이 원내수석부대표가 "당장 (최저임금이) 1만원이 되면 GDP(국내총생산) 대비 전 세계에서 최고의 최저임금이 될지 모른다"고 한 것에 대해 민주노총은 "통계의 사실여부를 떠나 이런 1등이라면 적극 추진해야 하는 게 정치인의 도리 아닌가"라며 반문했다.

민주노총은 국민의당을 향해서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용감소가 우려된다면 고용감소를 막을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국민의당은 유독 최저임금 인상에 거부감을 보이는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선때 안철수 후보가 2022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으로 후퇴했는데 이는 박근혜 정권의 임기중 평균인 연 7% 인상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경기 광명시을이 지역구다. 이에 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는 7일 오후 2시 이 원내수석부대표의 지역구 사무실을 항의방문한 뒤 1인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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