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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이화여대 학내 노동자들 "최저임금 1만원 학교가 앞장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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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 함께 기자회견 후 총장실에 서명지 전달

뉴스1

전국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이화여대 분회원들과 이화여대 학생들이 3일 오전 이화여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혜숙 총장이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앞장서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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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이화여대 비정규직 청소·경비·주차·시설 노동자들이 학교 측에 '최저임금 1만원'과 '노동조건 개선',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고 나섰다.

노동자들과 이화여대 학생들은 3일 오전 10시쯤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화여대 분회를 비롯한 전국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노동자들이 시급 1만원 인상을 요구했지만 하청업체들은 겨우 100원 인상안을 제시했다"며 "여기에는 학교 당국의 무책임함도 한몫했다. 김혜숙 이화여대 총장은 노동자들의 요구에 즉각 응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우지수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은 "김 총장님은 비정규직과 관련한 정책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와 일치한다고 말했다"며 "시급 100원 인상해주겠다는 하청업체들의 얘기에 맞서 총장님이 직접 노동자들을 만나 이야기하고 담판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작년부터 이어져 온 촛불을 타고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고 학교에도 새로운 행정부가 들어서며 국민과 학생들의 기대가 크다"며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사회, 학교를 만들어가고자 한다면 총장님이 꼭 노동자들을 직접 만나달라"고 요구했다.

유재희 전국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이화여대 분회장도 "정부에서 최저임금 1만원을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학교는 아무런 계획이 없다"며 "세계적인 대학교이면 먼저 선도적으로 이행하는 게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학교 측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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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희 전국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이화여대 분회장과 우지수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이 3일 이화여대 총장실 관계자에게 서명지를 전달하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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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노동자들과 이화여대 학생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학교 총장실로 이동해 '이대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 지지 이화인 서명지'를 전달했다. 서명지에는 학내 동아리 등 58개 단체와 학생 671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김 총장에게 직접 서명지를 전달할 계획이었지만 김 총장이 자리에 없어 총장실 비서에게 서명지를 전달했다.

이화여대 학내 노동자들은 김 총장의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지난달 26일부터 학교 본관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학교 관계자는 "노동자분들이 용역업체 소속이라 학교가 직접 개입하기 어렵다"면서도 "총장님이 노동자들을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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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학내 노동자들은 지난달 26일부터 학교 측의 '비정규직 문제 해결과',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을 요구하며 본관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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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nt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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