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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석 달 만에 입 연 조윤선…"블랙리스트 존재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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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4월 문화계 블랙리스트 첫 재판에서 조윤선 전 장관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깊은 오해가 쌓여 여기까지 오게 됐다" 그리고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석 달 만에 법정에 나온 조 전 장관은 그간의 모습과 다르게 적극적으로 진술했는데요. 하지만 블랙리스트가 있었는지도 전혀 몰랐다고 부인했습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블랙리스트 재판이 진행된 지난 석달 동안 조윤선 전 장관은 법정에서 주로 눈을 감거나 고개를 숙였습니다.

오늘(30일) 피고인 신문 과정에서는 침묵을 깨고 적극적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정무수석 근무 당시 블랙리스트 관련 보고를 받은 기억이 없고, 따라서 그 존재도 몰랐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이에 특검은 2014년 6월 조 전 장관이 정무수석으로 부임한 직후 블랙리스트 관련 보고를 했다는 당시 문체부 실장의 증언을 내밀었습니다.

조 전 장관은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자신이 보고받은 서류가 너무 많아 읽어보지도 않고 버렸다고 했습니다.

영화 '다이빙벨'의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금지 조치에 대해서는 책임을 일정 부분 인정했습니다.

"세월호특별법 합의를 앞두고 정부 책임론을 우려했다"면서 "혹세무민하는 영화가 권위 있는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겁니다.

다만 자신은 대응 방법을 찾아보라고 지시했을 뿐, 비서관실을 통해 좌석을 매입하도록 하는 등 구체적인 실행에 관여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박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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