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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50년간 모은 9000만원 기부한 할머니 행복나눔인상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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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서부덕씨(77)는 보따리장사로 50년간 모은 9000만원을 기부해 2017년 행복나눔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 제공


50년간 보따리 장사를 하며 모은 전 재산을 기부한 70대 할머니 등 이웃과 나눔을 실천하며 살아온 이들이 ‘행복나눔인’으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28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웃 사랑을 실천한 개인 43명과 민간봉사단체 10곳을 올해의 행복나눔인으로 선정하고 29일 시상식을 열기로 했다. 이 상은 금전이나 물품기탁, 재능기부, 자원봉사, 헌혈ㆍ장기기증 등으로 사회의 귀감이 된 개인과 기업, 단체에 주는 상으로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2011년부터 시상하고 있다.

행복나눔인으로 선정된 서부덕(77) 할머니는 25세 때부터 보따리 장사를 하며 모은 8,000만원을 지난해 10월 충남 보성군 장학재단에 내놨다. 올해 5월에는 보성군 벌교읍의 경로당 2개소에 냉장고를 기부하고 복지관엔 1,000만원과 쌀 20가마를 기부하기도 했다.

배우 한지민(35·여)씨도 2007년부터 국제구호단체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머리카락(암 환자), 책 2만권(군 장병), 목소리(시각장애인용 영화), 손글씨(외국인 한글학습용 앱) 등을 기부해 행복나눔인으로 뽑혔다.

부산의 고등학생 9명이 모인 봉사동아리 ‘연포나눔천사’도 단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들은 2010년 부산 남구 연포초등학교에 다니면서 연탄 나눔 자원봉사를 한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용돈을 모아 지역의 독거노인 및 양로원에 연탄, 간식비 등 500만원의 후원물품을 전달했다. 퀼트 바느질을 취미로 하는 30여명이 모인 ‘아봉공방’도 2006년부터 전시회를 열어 작품을 판매한 수익금 7,500만원을 장애인 단체와 저소득 가정 청소년에게 지원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한국일보

2006년부터 꾸준한 기부 활동을 한 퀼트 바느질 취미 모임 '아봉공방'의 회원들이 '2017년 행복나눔인'에 선정됐다. 보건복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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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연탄 나눔 자원봉사를 해온 부산의 고등학생 동아리 '연포나눔천사'의 회원들이 '2017년 행복나눔인'으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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