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전남도에 따르면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은 올해 15척, 10억 달러 규모를 수주했다.
상반기에 지난해 수주 실적(8척·6억 달러)을 훨씬 앞질렀다.
러시아 국영 해운사인 소브콤플로트(Sovcomflot)로부터 11만4천t급 LNG 추진 유조선 4척을 약 2억4천만 달러(약 2천714억원)에 수주하는 등 대형 계약도 있었다.
수주 잔량은 58척, 48억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삼호중공업 전경 |
그러나 최악의 수주실적을 기록한 지난해와 비교는 착시 현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007년 70척·75억 달러, 2013년 66척·55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하며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2014년 31척·27억 달러로 떨어진 뒤 2015년에는 51척·45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는 많지만, 그 이전 연도의 실적에는 한참 못 미친다.
해남 대한조선도 올해 14척(7억 달러)을 수주해 지난해 수주 실적(6척·2억6천700만 달러)을 일찌감치 뛰어넘었다.
수주 잔량은 17척(7억12만 달러)으로 내년 하반기까지 작업량을 확보한 상황이라고 전남도는 전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적어도 바닥은 찍은 것으로 보여 더 악화할 것 같지는 않다"며 "수주실적이 더 좋아지면 협력업체들도 다소나마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불황을 벗어났다고 단정하기에는 성급하고 목표 실적을 채워나가는 정도"라고 진단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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