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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조선업 침체 바닥 쳤나…전남 양대 조선사 수주실적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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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 양대 조선 업체인 현대삼호중공업과 대한조선의 수주실적이 개선 기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은 올해 15척, 10억 달러 규모를 수주했다.

상반기에 지난해 수주 실적(8척·6억 달러)을 훨씬 앞질렀다.

러시아 국영 해운사인 소브콤플로트(Sovcomflot)로부터 11만4천t급 LNG 추진 유조선 4척을 약 2억4천만 달러(약 2천714억원)에 수주하는 등 대형 계약도 있었다.

수주 잔량은 58척, 48억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현대삼호중공업 전경
[현대삼호중공업 제공=연합뉴스]



그러나 최악의 수주실적을 기록한 지난해와 비교는 착시 현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007년 70척·75억 달러, 2013년 66척·55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하며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2014년 31척·27억 달러로 떨어진 뒤 2015년에는 51척·45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는 많지만, 그 이전 연도의 실적에는 한참 못 미친다.

해남 대한조선도 올해 14척(7억 달러)을 수주해 지난해 수주 실적(6척·2억6천700만 달러)을 일찌감치 뛰어넘었다.

수주 잔량은 17척(7억12만 달러)으로 내년 하반기까지 작업량을 확보한 상황이라고 전남도는 전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적어도 바닥은 찍은 것으로 보여 더 악화할 것 같지는 않다"며 "수주실적이 더 좋아지면 협력업체들도 다소나마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불황을 벗어났다고 단정하기에는 성급하고 목표 실적을 채워나가는 정도"라고 진단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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