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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김현미 "물관리 일원화는 세계적인 추세···환경부서 관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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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환담하는 김현미-주호영


주호영 "국토부 업무 넘어가는데 막지도 않나"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이 28일 국회를 찾아 여야 지도부를 예방하고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를 시작으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잇따라 예방했다.

상견례 차원의 만남이었지만 이날 야당 지도부와 김 장관은 날카로운 공방을 주고받기도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에서 국토부에서 물 관리 업무를 떼 환경부로 일원화한 것과 관련, "일원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은 것은 알지만 선진국 등 다른 나라를 보면 물관리 일원화를 한 곳이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장관은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하겠지만 물관리 일원화가 세계적인 추세고 자료를 보면 대부분의 나라가 환경 쪽에서 수량과 수질을 다같이 관리하는 추세"라고 맞섰다.

주 원내대표는 "유럽국가들은 하상계수라고 해서 홍수기와 갈수기에 수량변화가 거의 없기 때문에 수량관리보다 수질관리가 좀 덜 중요한 개념"이라며 "우리는 수질관리보다 홍수·가뭄 등 수량관리가 훨씬 중요하기 때문에 관리 주체는 일이 많고 중요한 쪽에서 해야 한다. 우리와 사정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여기서 다 이야기할 순 없다. 환경부 쪽에서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다른 것으로 성공해도 국토부 업무가 넘어가는데 막지도 않고 넘겨준 장관이 되면 역사에 계속 남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김 장관은 여성 당대표인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를 만날 때는 각별한 사이임을 보여주기도 했다.

추 대표는 "막중한 역할을 잘 해내시리라 믿는다"며 "향후 당이 뒷받침할 일은 언제라도 든든하게 뒷받침해서 친정이 있다는 것을 항상 믿고 안심하고 정책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장관은 "제가 올해로 당에 온 지 30년"이라며 "의미 있는 해에 국토부장관이라는 막중한 자리를 맡아서 친정의 대표인 추 대표에게 인사하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고 한편으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국토부장관에 여성이 나올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여성이 유리천장을 뚫어도 국토부에서 뚫은 게 제일 자랑스럽다. 기대가 크다"고 장관 취임을 축하했다. 이에 김 장관은 "같은 여성이고 전문가인 이 대표의 지도와 조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만나서는 "원래 우리가 한 가족이었다. 굉장히 포근하고 의지가 많이 된다"고 말했고, 김 원내대표는 "능력과 책임감, 사명감을 겸비한 김 장관이 국토부로 와서 정말 기대가 크다"고 화답했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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