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창원 40대 여성 납치·살해 일당 2명 공개수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남 창원의 한 골프연습장 지하주차장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하고 달아난 일당 3명 중 2명이 28일 공개수배됐다. 일당 중 심모씨(29)는 지난 27일 강도살인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돼 조사받고 있다.

창원서부경찰서는 이날 강도살인 혐의로 검거된 심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심씨의 친척 형 심천우씨(31)와 심천우씨의 여자친구 강정임씨(36)를 공개수배했다. 경찰은 내·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열고 보상금 최고 500만원의 공개수배를 결정했다. 공개수배는 추가 범죄 예방, 공익에 대한 위험, 사회적 관심 등의 우려가 있을 때 내릴 수 있다.

경찰이 주범으로 추정하는 심천우씨는 키 175㎝에 몸무게 90㎏의 건강한 체격으로 검은 뿔테안경을 착용할 수도 있다. 강정임씨는 키 165㎝에 몸무게 50㎏의 보통체격이다. 경찰은 이들이 변장해 렌트카, 대중교통을 이용해 도주하거나 모텔, 찜질방에서 은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범행 사흘째인 지난 27일 오전 1시쯤 경남 함안군 가야읍 은하아파트 인근에 차를 세워놓고 야산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당시 달아난 이들 외에 다른 차 밑에 숨어있던 심씨를 붙잡았다.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24일 오후 8시30분쯤 창원시 의창구 한 골프연습장에서 남편과 골프 연습을 마치고 각자 차량으로 귀가하던 ㄱ씨(48)를 납치, 살해하고 시신을 저수지에 유기한 뒤 신용카드로 현금 480만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10일 전·후로 위조하거나 훔친 번호판 등 3개를 번갈아 단 차량을 이용해 경남 고성, 진주, 창원 등을 돌아다니며 돈이 있어 보이는 남녀를 범행 대상으로 물색했던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

검거된 심씨는 사건 다음날인 지난 25일 오전 11시쯤 ㄱ씨 명의 신용카드로 광주에 있는 한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긴 머리 가발을 쓰고 화장을 한 여성으로 변장해 돈을 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틀에 걸쳐 함안과 진주 등을 수색하고 이들이 지인 등과 접촉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심씨와 강씨를 발견하면 112 범죄신고나 창원서부경찰서 전담반(055-290-0133)으로 신고하면 된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
[카카오 친구맺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