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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종신형' 보시라이, 간암 판정 받고 가석방···다롄 인근 병원서 치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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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최종 판결받으면서 미소짓는 보시라이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뇌물수수, 공금횡령, 권력 남용 등 부패혐의로 종신형을 받고 수감생활을 하던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가 간암 판정을 받고 최근 가석방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시라이 가족과 가까운 관계라는 한 해외 소식통은 RFA에 보시라이가 올해 초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베이징 친청(秦城) 교도소의 의사들로부터 간암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가석방돼 랴오닝성 다롄 인근 방추이(棒?島) 섬의 한 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RFA는 최근 역시 가석방된 인권운동가 류샤오보가 간암 말기인데 반해, 보시라이는 간암 초기 단계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류샤오보는 랴오닝성 진저우(錦州)의 교도소에서 임시로 풀려나 선양(瀋陽)에 있는 중국의과대학 부속병원에 있는 병원에 입원해있으나, 말기여서 수술하기가 어려운 상태로 알려졌다.

RFA는 소식통의 주장이 맞는지 여부를 독자적으로 확인하지는 못했으며, 주미 중국 대사관에 확인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는 못했다고 밝혔다.또 보시라이가 정확하게 언제 가석방됐는지도 언급하지 않았다.

'태자당 맏형'이던 보시라이는 중국 8대 혁명 원로인 보이보(薄一波) 전 부총리의 아들로, 시진핑(習近平) 체제가 탄생한 2012년 당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회 진입이 유력시됐던 핵심 권력자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2012년 그의 측근이었던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공안국장이 미국 영사관을 찾아가 망명을 요구하는 돌발 사건이 벌어지면서 비리 사실이 드러나며 몰락했다. 왕리쥔의 폭로를 통해 지난 2011년 11월 보의 아내 구카이라이가 경제적 문제로 마찰을 빚던 영국인 닐 헤이우드를 독살한 사실이 드러났고 그 과정에서 보시라이가 아내의 범죄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도 확인됐다. 보시라이는 2013년 종신형을 받고 지금까지 친청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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