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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버핏 "주가상승, 트럼프 덕 아냐···2009년 3월 이후부터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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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오마하의 현인'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86) 회장이 미국 증시의 호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는 무관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또 미국은 도덕적 리더가 돼야 한다며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를 에둘러 비판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전날 오후 공영방송인 PBS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증시 상승에 기여했는가”는 질문에 대해 “주식 시장은 기본적으로 지난 2009년 3월 이후 상승해 왔다. 정도의 차는 있지만(more or less) 상승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버핏 회장은 이어 주가 상승을 자신의 공으로 돌린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다면, 시장이 담당하는 어떤 것에 대해서도 내 공을 내세우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흐름이 반전했을 때 뭇매를 맞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3월 트위터에 글을 올려 미국 증시 상승을 비롯해 미국경제의 빠른 회복세가 자신의 공임을 내세운 바 있다. 대선 때 공약한 1조 달러 인프라 투자, 감세 등 경기 부양안을 향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당시 “작년 11월8일 대선 이후, 주식 시장 시가총액은 3조2000억 달러가 증가했고, 소비자 신뢰지수도 15년만에 가장 높다”고 밝힌 바 있다.

버핏은 이어 파리기후변화 협약을 탈퇴한 트럼프의 결정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실수를 했다”며 아쉬움을 피력했다. 그는 “우리는 도덕적인 리더가 돼야 한다. 우리는 미국이 가장 부유한 나라라는 사실 이상을 보여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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