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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간흡충' 퇴치사업 7년, 옥천 '기생충 도시' 오명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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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옥천 간디스토마 감염 양성률 추이


【옥천=뉴시스】이성기 기자 = 충북 옥천군보건소(소장 임순혁)는 2011년부터 7년 동안 간흡충(간디스토마) 퇴치사업을 시행한 결과 전국 평균 2.4% 보다 더 낮은 2.0%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2011년 22.5%로 매우 높았던 감염률이 무려 11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올해 1227명을 대상으로 한 장내 기생충검사(대변검사)에서는 간흡충 25명(2.0%), 장흡충 4명, 편충 2명이 양성자로 판정됐다.

보건소는 이번 검사에서 기생충이 검출된 주민에게 무료 투약하고, 3개월 후 2차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옥천군의 간흡층 감염 양성률이 감소한 것은 7년 동안 1만3775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검사해 1135명의 양성자에게 투약한 결과로 풀이된다.

간흡충 양성판정을 받은 주민에게는 보건소, 보건지소, 보건진료소직원이 직접 출장해 1대 1 사례관리, 민물고기 생식 습관 행태 개선을 위한 보건교육을 한 것도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011년 22.5%이던 간흡층 감영 양성률은 2012년 6.9%, 2013년 12.1%, 2014년 3.8%, 2015년 3.4%, 2016년 4.5%, 2017년 2.0%로 계속 줄었다.

간흡충은 1∼2㎝ 크기의 나뭇잎 모양의 기생충으로, 사람에 감염되면 한달 후에 성충으로 발육해 충란을 배출하고 체내에서 15년까지 산다.

민물고기를 날로 먹거나 덜 익혀 먹어서 감염되며, 사람의 몸에 들어오면 간의 담관 안에 기생하며 발열, 상복부 통증, 담낭염, 담관염, 패혈증 담도암 등을 유발한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B형 간염바이러스는 담도암 발생을 2.6배 증가시키고, C형 간염바이러스는 1.8배 증가시키지만, 간디스토마는 담도암 발생을 무려 4.8배나 증가시킨다.

이 때문에 2009년 국제보건기구(WHO) 산하기간인 국제암연구기구(IARC) 간디스토마를 1군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2018년 사업추진에는 간흡충 검사 외에도 감염자를 대상으로 감염자 사후관리를 위한 설문조사를 시행해 식생활과 생활습관 개선 교육에 주력해여 1%대의 퇴치 수준을 만들겠다"고 했다.

sk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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