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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독일도 가연성 외장재 사용 고층 아파트 대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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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가연성 외장재 사용된 독일 고층 아파트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영국 런던의 고층 아파트 화재로 가연성 외장재 사용에 대한 논란이 커진 가운데 독일 서부 부퍼탈 시 정부가 문제의 외장재를 사용한 고층 아파트에 대피령을 내렸다고 AP통신, DPA 등 외신들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 도시 부퍼탈 시정부는 이날 성명에서 문제의 외장재가 사용된 11층 고층 아파트의 주민을 대피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정부는 런던 고층 아파트 화재를 계기로 이 아파트의 화재 위험을 재평가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며, 주민을 위한 임시 아파트를 마련하고 외장재 철거 공사가 끝나면 귀가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조치로 주민 72명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소방당국 대변인은 성명에서 “사전 통보 없이 주민들이 갑자기 이사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는 점은 안다”면서도 “생사가 걸린 명백한 위험이 있어 우리는 즉각 조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14일 런던 고층아파트 그렌펠타워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해 최소 79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 화재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면서 지난해 이 아파트에 리모델링 공사 중 비용을 아끼려고 사용된 가연성 외장재가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그렌펠타워 화재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된 외장재에 대해 전국 차원으로 조사하라고 관련부처에 지시했다. 그는 이날 내각회의에서 32개 지역의 고층 아파트 95채 모두 지금까지 진행된 외장재 안전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지시했다.

영국 당국은 전역에 가연성 외장재가 사용된 고층아파트가 600여 채로 추산하고 있다. 이 중 화재 위험이 있는 일부 아파트에서 지난 주말 주민 수백명이 임시거처로 대피했다.

문제의 외장재 중 가연성 알루미늄 패널을 공급한 미국 제조사 아르코닉는 지난 26일 성명에서 고층아파트에 사용된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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