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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자사고·외국어고 폐지 방침에 전남교육감 "고민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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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지역 여건 열악해 수월성 교육 필요"

뉴스1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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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뉴스1) 박영래 기자 = 정부가 외국어고와 자율형사립고를 폐지하고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정책과 관련해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고민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전남지역의 열악한 교육환경 탓에 오히려 수월성(Excellency·일반의 교육과는 다른 보다 특수한 교육을 시켜서 피교육자가 가진 재능을 이끌어낸다는 의미) 강화 교육 등이 필요한 상황이라 일단 정부 방침을 지켜보겠다는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다.

장 교육감은 28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역점을 둬 추진하고 있는 거점고 육성 등은 학교 교육력을 높이고 길러주는 것인데 자사고나 외고를 폐지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고민되는 면이 많다"며 "현재까지는 자사고나 외고 폐지와 관련해 찬성이니, 반대니 명확한 입장을 내놓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전남의 경우 공립학교인 전남외국어고와 자사고인 광양제철고가 있다. 이들 두 개 학교는 오는 2020년 2월 말까지 승인된 상태다.

장 교육감은 도시지역과 달리 농어촌지역인 전남의 교육여건은 상대적으로 열악하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정책적으로 수월성 교육 등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등학교 교육력 제고를 위해 역점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특성화된 일반고' 운영이나 거점고 육성사업 등이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거점고 육성사업은 학생수 감소로 규모가 작아진 농촌지역 고등학교의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정 규모의 고등학교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전남교육청은 도내 10개 지역 12개교 육성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더욱이 광양제철고의 경우는 포스코와 자회사에 근무하는 임직원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설립된 특수한 면이 있어 일반적인 자사고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장 교육감은 "자사고와 외고 폐지와 관련해 어떻게 풀어가야 할 지 고민"이라며 "정부 방침이 구체적으로 정해지면 이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yr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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