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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양파 오래 저장하려면? 충분히 건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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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농업기술원 "저장 관리가 상품성 좌우"

경남CBS 최호영 기자

노컷뉴스

양파.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양파는 다른 채소에 비해 상온에서 보관 기간이 길지만 수확 후 저장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상품성에 차이가 난다.

28일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에 따르면, 양파는 관리만 잘하면 해를 넘겨서도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저장성이 좋은 채소다.

하지만 양파 구가 썩는다든지 싹이 나오거나 속이 물러지게 되면 상품성은 물론 식용으로도 사용이 불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양파를 노지에 쌓아 저장할 경우는 빗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비닐을 덮고 그 위에 햇빛을 차단하기 위한 차광막을 덮어야 한다.

양파 저장 중에 부패하는 주원인은 높은 습도 때문으로, 비가 오지 않을 때는 비닐은 걷어 내고 차광막은 덮어둔 채로 통풍이 잘되도록 해야 한다.

양파를 쌓을 때는 6단 이상 쌓지 않는 것이 좋으며, 노지에 저장하는 양파는 수확 후 2~3개월이 지나면 싹이 나오기 때문에 그 전에 출하하는 것이 가장 좋다.

양파를 오래 저장할 경우 냉동 창고에 보관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양파의 5·60%는 냉동 저장을 하고 있다.

냉동 창고에 오래 저장하기 위해서는 수확한 양파를 충분히 건조시켜야 한다.

대략 한 달 정도 양파 바깥 껍질과 줄기를 자른 목 부분이 충분히 말라서 견고하게 봉합이 될 때까지 건조를 시키는 것이 가장 좋다.

장마가 오면 높은 습도를 막기 위해 창고 내에 송풍 시설이 있는 것이 좋다.

그 후에 대략 보름 동안 점차적으로 온도를 낮추면서 0도로 맞추고, 상대 습도는 75~85%로 유지시켜 준다.

냉동 저장 중에 발생하는 부패 병은 주로 잿빛썩음병, 세균성썩음병, 시들음병이다.

부패균은 재배하는 기간 동안 감염되기 때문에 수확 전에 해당 병해충에 대한 방제를 잘해야 한다.

이듬해 3·4월까지 오래 저장하는 양파의 경우 병에 의한 부패도 많지만 물러져서 판매를 못하게 되는 일이 많다.

그 원인은 운반과 적재과정 외부 충격을 받은 상태에서 창고 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나타나는 현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냉동 창고에 저장을 할 때는 충분한 건조는 물론 운반과 적재 과정에서 너무 심한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호흡량이 늘어나는 휴면기 이후인 9월부터는 저장고 내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질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창고 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다.

경남농업기술원은 올해 수확한 양파 품질 유지를 위한 보관과 저장 요령 등 현장 기술 지원을 하고 있다.

이종태 박사(양파연구소)는 "수확한 양파의 안전한 저장을 위해서는 저장기간과 저장방법을 미리 결정한 후 저장을 해야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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