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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선수도 관중도 '들었다 놨다'…10cm 송판의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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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주도의 국제태권도연맹 시범단이 무주 세계대회 개막식에서 격파를 시도했던 10cm 송판 기억하시나요?

당시 격파에 실패해 머쓱했던 북한 선수들, 결국 전북도청 시범공연에서는 자랑스럽게 10cm 송판을 깨뜨렸습니다.

선수도, 관중도 들었다 놨다 한 10cm 송판의 위력,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측 장내 아나운서의 경쾌한 소개로 송판 격파가 시작됩니다.

5cm, 6cm 송판을 차례로 쪼갠 북한 선수, 여세를 몰아 이번에는 보기에도 아찔한 10cm 송판을 향해 돌진합니다.

괴성을 곁들인 돌려차기에도 멀쩡한 송판에 당황한 것도 잠시, 마음을 가다듬고 재도전에 3차 도전까지 이어갑니다.

하지만 끝내 야속했던 송판에 선수들은 머쓱했고, 진행자는 아쉬워했습니다.

못내 안타까웠던 장웅 IOC 위원은 송판이 물에 젖은 사연을 전하며 격파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음을 알렸습니다.

[장웅 / 북한 IOC 위원 : 나는 그거(10cm 송판 격파) 하지 말라고 했어요. 왜냐하면 베이징에서 비가 억수같이 왔어요. 그러니깐 호텔에서 나갈 때 젖고, 비행장에서 완전히 젖었더라고요.]

이틀 뒤, 다시 10cm 송판을 마주한 북한 선수들, 벼르고 있던 마음을 담아 한 번에 두 동강을 내버리자 박수가 쏟아집니다.

결국에는 '해냈다'는 뿌듯함에 관중까지 환해집니다.

함께 가슴 쓸어내리고, 함께 기뻐한 순간들, 이것이 10cm 송판의 진정한 위력이 아니었을까요.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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